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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9 (일)

침체된 검색엔진 점유율…카카오, 다음 살리기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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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순신 장군님, 야후는 ‘다음’이 물리치겠습니다.” 1999년 포털 다음이 내건 도발적 광고 문구다. 도발적인 문구대로 다음은 2000년대 초반 야후를 꺾고 포털 1위에 올랐다. [다음 광고 캡처]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이순신 장군님, 야후는 ‘다음’이 물리치겠습니다.” (다음 광고 문구 중)

‘20여년’ 전 도발적인 광고 문구 같은 분위기는 더 이상 없다. 한때 검색엔진 시장 최강자로 군림했던 다음(Daum)의 날개 없는 추락이 지속되고 있다.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국내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 4%(연평균 기준)마저 무너졌다. 최근 카카오는 다음 모바일 앱 전면 개편 등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으나 네이버·구글은 언감생심, 오히려 MSbing(마이크로소프트)에 3위 자리 마저 내줄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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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효(왼쪽부터) 배우, 박찬욱 감독, 최민식 배우, 유지태 배우, 박한별 배우 등이 출연한 지난 2004년 다음 광고.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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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검색엔진 점유율은 네이버(지난해 평균·58.14%), 구글(33%), 다음(3.72%), MSbing(2.91%), 기타(1.30%), ZUM(줌·0.16%), YAHOO(야후·0.08%)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오랜 기간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다음 점유율은 4% 밑으로 떨어졌다. 더욱 뼈아픈 점은 다음 점유율이 1.66% 하락하는 사이, 기존 경쟁자였던 네이버(2.71%), MSbing(0.77%) 등 점유율은 올랐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네이버, 구글이 아닌 MSbing이 다음의 경쟁자로 부상한 셈이다.

이런 현상을 타개하고자 카카오는 최근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무려 9년 만에 다음 앱을 손보기 시작한 것이다. 새 앱 하단에 ▷홈 ▷콘텐츠 ▷커뮤니티 ▷쇼핑 등 4개 탭을 전면에 배치했다. 이용자 활용도가 높은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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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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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홈 탭은 날씨, 증시, 운세, 최신 이슈 등 생활 밀착형 정보를 제공하고, 콘텐츠 피드를 통해 이용자의 관심사를 반영한 브런치스토리, 다음카페, 숏폼, 뉴스 등 맞춤형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다.

콘텐츠 탭은 언론사 뉴스, 다음채널, 쇼핑, 자동차+, 직장IN 등 전문 콘텐츠를 비롯한 스낵 콘텐츠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커뮤니티 탭은 이용자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쇼핑 탭에서는 오늘의 쇼핑, 톡딜, 프로모션 탭에서 제공 중인 추천 상품, 이벤트, 쇼핑 콘텐츠 등 확인이 가능하다.

올해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 강화, 하단 ‘숏폼’ 탭 신설 등 단계적 업데이트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다음 앱을 대폭 개편했다”며 “다음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는 물론, 이용자 편의 기능을 더욱 다양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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