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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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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만나는 김소월 詩,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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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 시연 장면. 사진ㅣ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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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인의 시를 테마로 한 창작 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 프레스콜이 열렸다. 하이라이트 시연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이강선 연출, 이율구 작곡가를 비롯한 배우들이 함께했다.

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우수 스토리로 선정된 이성준 작가의 ‘붉은 진달래’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1923년 간토대학살을 계기로 독립운동에 헌신한 조선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일제강점기 속에서 우리 선조들이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투쟁을 그린다.

이강선 연출은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이 의미를 담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 역사의 기억, 시간이 담겨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항상 기억되고 있고, 어쩔 때는 왜곡 될때도 있다. 그래서 진실을 찾기 위해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한다. 당시를 살아간 역사속 인물들이 지금에 영향을 끼쳐서 우리가 여기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뮤지컬이 그런 것에 일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정시인 김소월의 시를 테마로 한 최초의 작품으로, 김소월 시인의 시를 극 전개에 활용하고 그의 시를 노랫말로 사용해 독립운동의 열망과 조국의 아픔을 표현한다.

이강선 연출은 “‘초월’, ‘진달래꽃’, ‘사노라면’ 등 김소월 시인의 시를 사용했다”면서 “독립운동이 꼭 총만 들고 하는 게 아니라 글과 말에 정신을 담은 독립운동이 있지 않았겠냐는 생각을 갖고 김소월 시인의 시를 통해 잘 표현해보자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율구 작곡가는 “여러가지 방면의 일을 해왔는데 시를 갖고 작곡하는 경우는 가곡을 만들 때가 많았다. 뮤지컬에서 시인의 시어를 갖고 곡을 만든다는 것이 쉽진 않았다. 뮤지컬이라는 장르에는 서사적인 전개가 있고 캐릭터의 특징이 있는데, 시를 접목해서 가야하는게 쉽지 않았다. 내가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곡으로 만들기 어려웠다. 배우들과 연습하면서 시어를 다시금 찾아보고 뜻을 알아보고 공부하면서 작곡했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익 역에 성태준, 사언희 역에 한수림, 박우혁 역에 김우혁, 유키치 역에 김진철, 한희수 역에 고운지, 김동현 역에 황시우, 독립군 역에 백종민이 출연한다.

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는 오는 26일까지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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