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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6 (일)

민주, ‘與 친북 공세’ 속 트럼프 취임식 대표단 파견… “동맹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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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0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대표단을 파견한다. 또 트럼프 2기 행정부를 향해 한국을 지지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현을 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국민의힘이 최근 야당의 내란 특검(특별검사)법을 두고 ‘친북(親北)적 사고’라고 비판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비즈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운데)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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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대표단을 파견하게 됐다”며 “대한민국이 외교적으로 국제사회에서 구경꾼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국민적 걱정이 커지는데, 국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국민의힘 4명, 야당 측 3명으로 총 7명을 파견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강화해 국내 수출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한미 동맹의 견고함을 입법부 차원에서 재확인하겠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한인 출신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들과 외교위원회·군사위원회 의원들이 만나고 돌아올 예정이다.

김 의원은 “높은 회복 탄력성을 보인 대한민국 국민의 헌신에 대한 일관된 지지를 보내준 미국 동맹국에 대한 감사를 표하려 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한미 동맹의 공고함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고한 우리의 약속을 다시 한번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은) 호혜적 동맹으로 한 발 더 발전해야 한다. 한국은 지난해에도 미국에 직접투자 액수가 가장 많은 투자 국가”라며 “한국과 미국의 발전은 양국의 동맹을 통해 성숙한 경제 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파견을 강조한 것은 최근 국민의힘이 내란 특검법과 관련해 친북 공세를 펼치는 것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과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은 내란 특검법에 ‘친북적 사고’가 반영됐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지난 11일 “슬그머니 외환죄도 (특검법에) 추가했는데 친북적 세계관에 의한 친북적 수사가 이어질 수 있다”며 “북한을 외국으로 인정하냐”고 논평했다. 여당 법사위원들도 지난 13일 내란 특검법이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통과되자 “해외분쟁지역 파병, 대북확성기 가동, 대북전단 살포, 무인기 평양 침투, 북한의 오물풍선 원점 타격 등을 수사 대상에 올렸다. 한마디로 친북적 사고관”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주장과 관련해 “내란 특검법에 사상적 문제가 있는 것처럼 오도했다”고 반박했다. 또 전날에는 박 원내대변인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송복규 기자(bgs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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