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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6 (일)

최승현 “빅뱅 멤버들과 연락 NO...다시 돌아갈 염치가 없다”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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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로 복귀한 배우 최승현(탑)이 빅뱅 복귀에 대해 “염치가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최승현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승현의 인터뷰는 영화 ‘타자-신의 손’ 이후 약 11년 만이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기자 앞에 선 최승현은 “11년 만에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됐다. 정말 신중한 마음으로 적절한 시기를 고민하다가 이렇게 용기 내서 나오게 됐다. 그동안 송구스러웠던 점도 많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여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로 복귀한 배우 최승현(탑)이 빅뱅 복귀에 대해 “염치가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 사진 = THE S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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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스러웠던 점’에 대해 최승현은 구체적으로 “20대 때 굉장히 찬란하고 영광스러웠던 순간들도 있었고,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 이후 저의 과오로 인해서 추락과 몰락을 겪었다. 살면서 처음 겪은 몰락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본적 없었던 길이었기에, 그 안에서 정신이 많이 피폐해져 있었다.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도 힘들었고 모든 것이 부정적이었고 자기 혐오감도 많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조금 판단력이 없어서 실수를 많이 저질렀다. 정말 많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숙였다.

최승현은 탑으로 활동했던 시절인 지난 2017년 2월 의경으로 입대했으나 2016년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가 군 복무 중 드러나 재판을 받았다. 당시 최승현은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 2000만 원을 선고받으면서, 마약 전과로 강제 전역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최승현은 2019년 한 누리꾼의 “자숙하라. 인스타그램도 하지 말고, 복귀도 하지 말아라”라는 댓글에 “저도 할 생각 없습니다”고 답글을 달며 간접적으로 은퇴 의지를 내비쳤다. 이 뿐 아니라 최승현은 2020년에도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국에서는 컴백을 안 할 거다. 컴백 자체를 안 할 거다”고 밝히며 다시 한번 은퇴설에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해 최승현은 “2020년이었던 것 같다. 당시 라이브 방송에서 했던 발언과 뉘앙스가 조금 잘못 전달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당시 저는 무너져 있었고 일어설 힘도 없었다. 정말 모든 것을 그만두려고 했던 시기가 있었다”며 “단추를 한 번 잘못 끼우면 계속해서 너무 잘못 가게 되더라. 오해 아닌 오해를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는 제가 사회복무요원을 소집해제가 되고 그동안 너무 많은 생각들이 있었고, 대부분이 제가 저지른 과오에 대한 자책이었다”고 전했다.

최승현은 과거 그가 속했던 그룹 빅뱅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함께 태그한 팬을 차단했던 전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탑이 빅뱅을 지우고 싶어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이에 대해 최승현은 “빅뱅을 지우고 싶었던 건 아니”라고 밝혔다.

“저는 ‘빅뱅’이라는 팀에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준 사람”이라고 말한 최승현은 “제 과오에 대한 질타를 받는 건 감내해야 하는 일이다. 제가 혼자 해나가는 일에서 뭇매를 맞는 건 당연하지만, 빅뱅은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제가 빅뱅에 들어갔을 경우 ‘저’라는 ‘과오의 꼬리표’가 빅뱅에게 따라다닐 것 같았고, 그래서 2020년부터 팀을 떠나겠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왔고, 아직까지도 빅뱅 멤버들에게 평생 미안한 마음밖에 없다”며 “빅뱅의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참여했던 이유는 저로서 (빅뱅으로서의) 마지막 프로젝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최선을 다해서 곡 작업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팬 차단에 대해서는 “저는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제가 미안해서 떠난 사람인데, 염치가 없어서 떠난 사람인데, 재결합을 원하는 팬들이나 아직도 기다리는 팬들에게 희망고문을 주고 싶지 않았다”며 “빅뱅은 사실 저의 너무 찬란하고 아름다운 20대이다. 거기에 함께했던 멤버들이 소중했고 가족 같았기에, 제게 있어 빅뱅은 헤어진 가족의 사진을 보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이는 당사자가 아니면 모를 정도로 괴로웠다. 재결합을 원하시는 팬들이나 과거의 빅뱅 모습을 그리워하는 분들은 계속 저를 태그 해주시고 사진이 올라오는데, 사실 그걸 보는 게 너무 괴로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사건사고가 없었다면 그렇게까지는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빅뱅을 지우기 위해서라든지, 멤버들에게 상처를 주기 위한 마음은 전혀 아니었다. (팬을 차단한 것은) 헤어진 가족의 사진을 보는 것과 같은 힘든 마음에서였다. 그런 부분이 오해로 확산된 거 같다”고 덧붙였다.

빅뱅 멤버들과 연락을 하느냐는 질문에 최승현은 “저는 평생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 거 같다. 솔직히 말하면 염치가 없어서 떠난 사람이기에 연락을 안 한 지 조금 됐다. 이별의 아픔과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그때는 다시 연락하지 않을까 싶다”며 “거짓 없이 말씀드리자면 아직까지 연락하고 있지 않고 있다. 다만 멤버들이(지드래곤, 태양, 대성) 너무나 멋있게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뿌듯하면서도 미안한 마음도 컸다. 정말 저는 응원하는 마음 뿐”이라고 전했다.

빅뱅에 합류 의지에 대해서는 ‘NO’라고 답했다. 최승현은 “제가 저지른 실수가 너무나 크다. 아시다시피 횟수로 ‘10년’이라는 시간을 멈춰있었고, 그 시간 동안 너무 많은 생각을 해봤다. 제가 염치가 없고, 돌아가기는 이제 너무 시간이 지났다”고 돌아갈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빅뱅 멤버들이 괜찮다고 해도 돌아갈 생각이 없냐는 말에 최승현은 “네, 염치가 없습니다”고 선을 그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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