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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 (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오징어게임2' 탑 "11년만 공식 인터뷰 무거운 마음, 많이 두려웠다"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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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오징어게임' 시즌2 탑(최승현)이 11년 만에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의 배우 탑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2006년 아이돌 그룹 빅뱅으로 데뷔한 탑은 2022년 발표한 '봄여름가을겨울'을 끝으로 그해 2월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종료하며 팀을 떠났다.

이후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에서 퇴물 래퍼 타노스 역을 맡아 배우로 돌아왔다. 한때 래퍼로 잘 나갔지만, 유튜버 이명기(임시완 분)가 추천한 코인에 투자했다가 쫄딱 망한 인물이다. 코인으로 생긴 빚으로 인해 게임에 참가하고, 합성 마약을 몰래 반입해 목걸이에 숨겨놓고 복용하는 캐릭터다. 실제 '대마초 문제'를 일으킨 탑의 모습과 닮아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합류 과정을 두고 "글로벌 작품에 이정재, 이병헌 등과 친분으로 추천된 것 아니냐?"는 인맥 캐스팅 논란이 불거졌고, 이에 대해 이정재-이병헌 등은 "사실이 아니다. 캐스팅에 관련하는 건 배우의 월권"이라고 반박했고, 황동혁 감독은 "그에게 가능성을 봤고, 부족한 부분이 보일 때마다 여러 번의 오디션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며 루머를 해명했다.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탑이 2016년 대마초 흡입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과거를 비롯해 "한국에서 컴백 안 한다"던 은퇴성 발언까지 소환돼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여기에 작품 공개 직후에는 연기력 호불호가 불거지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영화 '타짜-신의 손'(2014) 이후 11년 만에 공식 인터뷰에 나선 탑은 검은 정장을 차려입고, 수첩과 볼펜을 따로 준비했다.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안녕하세요 최승현입니다. 가장 먼저 너무 오랜만에 11년 만에 인터뷰를 하게 돼 저 또한 신중한 마음으로 고민도 많았고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나왔다"며 "적당한 시기를 찾아서 만나 뵙고 인터뷰하고 싶었는데 늦어지게 된 점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모든 것들을 진실되게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 드리고 잘 부탁드리겠다"며 입을 열었다.

제작발표회 및 글로벌 쇼케이스 등 모든 홍보에서 배제됐으나, 뒤늦게 인터뷰에 응한 탑은 "고민도 많았고 정말 신중한 마음으로 적당한 시기를 고민하던 중 아무래도 직접 찾아뵙고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넷플릭스 측과 얘기하다가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하게 된 이유가 황동혁 감독님도 영향을 끼쳤나?"라는 질문에 "여러가지로 작용했다. 지금은 내가 직접 만나뵙고 얘기하는 게 도리인 것 같았다"며 "가장 솔직한 마음으로는 너무 오랜만에 나서다 보니까 두려움이 좀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날 탑은 인터뷰 내내 입술을 파르르 떨거나, 손까지 떨면서 긴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어제 인터뷰를 앞두고 꿈 같았는데, 하고 있는 오늘도 꿈 같다"며 "인터뷰 장소로 오면서 '그냥 진솔한 나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어느 것 하나 꾸미지 않고, 나의 진심이 전달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 hsjssu@osen.co.kr

[사진] THE SEED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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