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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 (토)

'대탈출'·'데블스 플랜' 돌아온다…기다린 팬심 만족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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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티빙 ‘대탈출: 더 스토리’ 캐스팅 이미지(왼쪽),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 시즌2 포스터. 티빙·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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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웰메이드 추리 예능이 돌아온다. 방탈출을 모티브로 각종 퀴즈와 퍼즐을 푸는 ‘대탈출’이 2021년 시즌4를 마무리한 지 4년 만에 팬들을 만난다. 또 최고의 두뇌 플레이어를 가리기 위한 승부를 다룬 ‘데블스 플랜’이 시즌2로 반갑게 찾아온다.

대탈출은 기존 연출자인 정종연 PD의 2022년 CJ ENM 퇴사로 함께하진 못하지만 그만큼 또 다른 새로운 연출이 기대되고 있으며, 정 PD가 김태호 PD의 TEO로 이적한 뒤 제작한 데블스 플랜은 그가 가진 고유의 예능 기조를 또 한 번 볼 수 있어 추리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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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대탈출’ 시즌4 방송 모습.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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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연 없이 티빙行, 대탈출

대탈출의 팬덤을 일컫는 일명 ‘대추(대탈출 유니버스, DTCU)’들이 기뻐할 소식이다. 대탈출 4를 잇는 시리즈인 ‘대탈출: 더 스토리’가 올 상반기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2018년부터 방송하기 시작한 대탈출은 초대형 밀실에 갇힌 강호동, 김종민, 신동, 유병재, 김동현, 피오가 주어진 단서로 퀴즈를 풀어 탈출하는 콘셉트다. 매 시즌 놀라운 세트 규모와 장르별로 세계관을 잇는 서사, 멤버들의 개성 있는 캐릭터 합이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두꺼운 팬층을 만들었다. 매회 좀비, 공포, 범죄 현장 등 다른 장르로 색다른 재미를 선보이면서도 해당 장르들의 스토리가 다음 시즌에 이어져 유니버스를 만들었다.

탄탄한 팬층으로 시즌4까지 방송된 대탈출은 해외 인기가 대단했다. 시즌4는 중국 최대 리뷰 사이트 더우반의 ‘해외 호평 예능 순위’에서 방송된 2021년 9월 한 달간 1위를 차지했다. 때문에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시즌4를 마치고 그 다음해 정 PD가 회사를 떠나면서 시즌5는 기약할 수 없었다.

4년 만에 돌아오는 대탈출은 어떤 색깔일지 아직 짐작할 수 없다. 정 PD의 빈자리를 ‘백패커’, ‘장사천재 백사장’의 이우형 PD와 ‘삼시세끼-산촌편’의 양슬기 PD가 메운다. 미스터리, 추리와 관련된 작품을 경험해본 적 없어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존재한다. 멤버도 교체 이슈가 있다. 주축인 강호동과 브레인 유병재, 웃음 캐릭터 김동현은 그대로지만 신동, 김종민, 피오가 빠져 기존 멤버의 합을 볼 수 없다. 대신 고경표, 백현, 여진구가 참여한다.

TV 방송이던 프로그램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가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테이지와 두뇌를 자극하는 신선한 문제 구성과 스토리를 기대할 순 있다. OTT는 미디어보다 비교적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하고,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도 높다. 티빙은 앞서 JTBC가 ‘크라임씬’을 지난해 ‘크라임씬 리부트’로 선보였을 때 직전 시즌에 비해 5배 넘는 제작비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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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플랜 시즌1 방송 모습.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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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연은 넷플서 두번째 두뇌게임

대탈출과는 작별했지만 정 PD는 자신이 추구하는 두뇌 서바이벌 예능을 보다 자유롭게 만들 수 있게 됐다. tvN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 시리즈 등으로 추리 게임과 함께 인간 군상의 관계성을 탐구해 온 정 PD는 넷플릭스로 판을 옮겨 정종연표 예능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데블스 플랜 시즌2가 2년 만에 돌아온다. 데블스 플랜은 정 PD가 2023년 새롭게 낸 두뇌 서바이벌 예능으로,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들이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넷플로 옮긴 정종연표 예능은 성공적이었다. 시즌1 공개 당시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1위’,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3위’를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출연자였던 유튜버 곽튜브는 이 프로그램으로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예능 남자 신인상을 받았다.

올해 공개 예정인 시즌2는 업그레이드된 두뇌 게임 룰과 14명(시즌1 12명)의 출연진으로 돌아온다. 기존 600평으로 이뤄진 세트장은 1000평가량의 스튜디오로 확장된다. 지난해 여름 합숙을 통해 촬영을 마친 시즌2는 세트 제작만 8주, 프로그램 기획은 6~7개월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바둑의 전설 이세돌, JTBC 아나운서 강지영, 카이스트 출신 배우 윤소희, 배우 저스틴 H. 민, 프로포커 플레이어이자 음악프로듀서 세븐하이, 미스코리아 진 출신 대학생 이승현, 서울대 출신 인플루언서 정현규, 성형외과 의사 김하린, 2021 국제 물리 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박상연, 기업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 손은유, 보드게임 마스터 티노, 카이스트에 재학 중인 모델 최현준, 가수 규현, 츄가 출연한다.

지난해 데블스 플랜2 ‘세트 비짓’ 행사에 참석한 정 PD는 “시즌 1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출연자 선정부터 규칙의 세부 내용까지 다른 방향이 될 수 있게끔 준비했다. 결과물도 다를 것”이라며 “이번 시즌을 촬영하며 욕심과 야망의 그릇이 각자 다르단 걸 느꼈다. 우승하지 않더라도 게임을 잘하고 싶은 사람과 우승을 위해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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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 시즌2 세트 비짓 행사에서 정종연 PD가 발표하는 모습.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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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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