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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 (금)

"접을 거예요?"…백종원, 철원 주꾸미집 심폐소생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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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은 강원도 철원 주꾸미집 사장 부부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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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은 강원도 철원 주꾸미집 사장 부부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에는 '이대로 접을 거예요? 철원 골목식당'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백종원은 4년 전 SBS 예능 프로그램 '골목식당'을 통해 자신이 도움을 준 주꾸미집 사장 부부를 만났다.

백종원은 "작년 초, 안타까운 소식 하나를 접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묵묵하게 자리를 지켜온 철원 골목식당 주꾸미집이 폐업을 고민 중이라는 소식이었다"며 "좋은 실력과 성실함에도 어려운 영업 환경에 힘들어하는 젊은 사장님 부부가 안타까웠다. 제가 인정하는 주꾸미 맛집인데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4년 전 철원에서 시작된 젊은 사장님 부부와의 인연, 다시 한번 이어가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주꾸미집 사장 부부는 '골목식당' 출연 당시 백종원으로부터 "서울에서 철원까지 찾아올 맛"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코로나, 주차난, 군부대 이전 등 여러 악재가 겹치자 결국 지난해 폐업을 고민했다. '골목식당'이라는 기회를 얻었으니 감사한 마음에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고.

사장 부부는 "'저희 (가게) 계약이 끝나면 가게를 접을까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더니, (더본코리아) 담당자가 '이건 아니지 않나. 저희가 (백종원에게) 한 번 말씀드려보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소식을 전해 들은 백종원은 사장 부부에게 "(도와드릴 테니 철원에서) 나와라. 도저히 (살아날) 방법이 없다"며 가게를 강원 철원에서 경기 김포로 이전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김포에 새로 문을 연 주꾸미집 컨설팅을 이어갔다.

백종원은 "테이블을 감당하기에는 주방 크기가 작으니 테이블 6개를 일단 빼라. 이 정도의 규모에서는 제대로 돌아가면 정신없이 바쁘다. 음료 냉장고가 2개 밖에 없으니 추가하고, 대기표 기계도 준비하라"며 "오픈할 때 홍보가 돼야 하지 않나. 임시로 현수막을 크게 걸어야 한다. 내가 선물해 주겠다"고 말했다.

사장 부부가 "잘되어야 할 텐데"라며 걱정하자, 백종원은 "잘될 거다. 딱 봐도 느낌이 좋다. 욕심 안 부리고 꾸준하게 하면 된다"고 응원했다.

특히 백종원은 "매출이 5배로 늘어나면 내 수익도 5배로 늘어나야 한다고 착각한다. 그건 사람 심리가 어쩔 수 없다. 나가는 게 많다 보니 버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수익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그 초심만 잃지 않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사장 부부가 감사를 표하자, 백종원은 "잘 된 다음에 감사하시라"며 "잘 되면 똑같이 힘든 젊은 사람들 도와주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쉽지 않다. 산 넘어 산이다. 장사가 잘되면 또 다른 게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개업 전 메뉴를 맛본 뒤 고개를 끄덕이며 "걱정 안 해도 되겠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어린이 메뉴인 돈가스에 감자튀김을 추가하라고 조언했다. 사장 부부의 감사 인사에 백종원은 "다 빚인데 뭘, 이자가 높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개업 첫날 식당 앞에는 백종원이 약속한 홍보용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었고, 매장 안은 손님들로 가득했다.

사장 부부는 "대표님이 해주신 말씀 가슴속 깊이 간직하면서 초심 잃지 않는 사람 되겠다.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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