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북동부 1900m 고원지대
노아의 방주山 가까운 흑해의 알프스
동계유니버시아드 이어 최근 국제대회
유럽 최초의 ‘동계 스포츠 수도’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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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유럽 동계스포츠메카 에르주룸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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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튀르키예 동부 중 북쪽은 실제 역사 속 노아의 방주 종점인 아라라트산이, 동남부엔 샨르우르파를 중심으로 아브라함의 고향, 인류최초의 신전 괴베클리테페, 티크리스-유프라테스강 발원지 등이 있다.
아라라트산으로 부터 앙카라 쪽으로 직서진 280㎞ 가량 떨어진 에르주룸(Erzurum)은 튀르키예 북부를 횡단하는 폰투스 산맥 중 ‘흑해의 알프스’ 지역과 연결돼 있다.
과거 동쪽에서 출발한 실크로드 상인들이 앙카라-이스탄불로 가기 위해 넘다 들르던 서편 고지대이다.
평균해발 1900m 위에 올라앉은 에르주룸은 유럽에선 유명한 스키레저의 중심지이다. 2011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열었다.
겨울철 강설일수는 60일로 서울-중부지방 평균의 2배가 넘는다. 북위 39도로 눈보라가 몰아치던 흥남철수의 그 흥남과 비슷하다.
에르주룸이 유럽의 유명세를 넘어 아시아와 미주로 명성을 떨칠 기회가 왔다. 유럽 경제협력기구(ECO)의 관광 수도가 되었고, ‘유럽 수도 및 스포츠 도시 연맹’(ACES)이 ‘유럽 최초의 동계 스포츠 수도’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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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스키 천국 에르주룸 팔란도켄 스키 리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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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 용평,알펜시아가 있듯이, 에르주룸에는 팔란도켄 스키 리조트(Palandöken Ski Resort)를 무대로 전문가에서 초보자까지 다양한 스키어를 맞고 있다.
팔란도켄에서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동계 올림픽, 세계 스노보드 월드컵 등 다양한 국제 대회가 펼쳐지며, 방문객들에게는 파우더 스노우와 산악 경치 속에서 짜릿한 겨울 스포츠의 묘미를 선사한다. 동시에 콘서트, 전시회, 미식 축제 등이 열려 에르주룸의 풍부한 문화를 다채롭게 경험할 기회도 제공한다.
팔란도켄이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개최한 국제 동계 대회는 스키와 스노보드를 포함한 11개 종목에서 약 350명의 선수가 열띤 경합을 벌였다. 대회에는 ECO 회원국 선수들이 함께하여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어지는 일정에서는 월드 스노보드 월드컵(SBX)이 3월 1일부터 3일까지 개최된다.
튀르키예 유일의 인공 얼음 공원에서 열리는 아이스 클라이밍 챔피언십, 스노우 배구 월드 투어, 산악 자전거 전문가들이 눈 덮인 슬로프를 질주하는 스노우 다운힐 레이스도 준비되어 있다. 세계 각국에 중계방송되는 국제이벤트이다.
에르주룸은 다양한 생태관광, 역사유적을 겸비한다. 토르툼 폭포, 나르만의 요정 굴뚝, 이스피르의 일곱 호수와 같은 자연 명소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실크로드 서쪽의 깔딱고개 였던 이곳의 동서무역의 흔적을 간직한 유적, 울루모스크, 미나렛 신학교, 야쿠티예 신학교, 세 개의 묘탑 등 역사적인 장소도 많아, 다채로운 매력을 흡입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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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주룸 차그 케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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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주룸은 미식 여행자들에게도 천국이다. 차그 케밥과 디저트 카다이프 돌마는 에르주룸에서 꼭 맛봐야 할 별미다.
올해 에르주룸은 겨울 스포츠 외에도 미식 페스티벌, 드라마 페스티벌, 국제 사이클 투어, 여름 게임, 문화 로드 페스티벌을 통해 사계절 내내 매력을 발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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