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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커피숍 체인 스타벅스 로고/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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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벅스가 주문 여부와 무관하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게 했던 ‘개방형 카페’ 정책을 7년 만에 폐기하기로 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타벅스가 기존 고객 및 직원들의 안전과 쾌적도를 위해 주문을 하지 않은 사람의 매장 이용을 막지 않았던 서비스 지침을 이달 안에 폐지한다고 13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오는 27일부터 북미 지역에 있는 1만1000여 점포에서 이러한 지침을 없애기로 했다. 음료 등을 주문하지 않으면 매장 내 좌석이나 화장실, 식수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이다. 사라 트릴링 스타벅스 북미 지역 사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 매장에 대한 고객들의 공간적 기대치를 재설정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취임한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CEO(최고경영자)의 대대적인 매장 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니콜은 2018~2024년 미 레스토랑 체인 치폴레멕시칸그릴 CEO로 일하며 주가를 800% 가까이 상승시켰던 인물로, 스타벅스의 수익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영입됐다. 그는 취임 당시 “스타벅스 본래의 아늑한 커피숍 이미지를 되찾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미주문 고객을 받지 않는 새 지침이 북미를 넘어 해외 지사들에도 순차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스타벅스는 2018년 주문하지 않은 고객도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침을 정했다. 당시 미 북동부 필라델피아 점포 직원이 음료를 시키지 않고 화장실을 쓴 흑인 두 명을 경찰에 신고한 것을 두고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면서 내린 조치였다. 하지만 이후 미주문 고객들의 비위생적인 매장 이용을 지적하는 기존 고객들의 민원이 잇따랐다고 미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일부 점포는 매장 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화장실 이용자가 폭증해 아예 화장실을 폐쇄하기도 했다고 한다. 스타벅스는 앞으로 이들의 매장 입장을 차단하는 동시에, 갑질 등 위협적 언행과 음주, 흡연을 금지하는 표지판을 점포들에 세울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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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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