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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원작과 다른 한국 배우들만의 매력으로 새로운 재미를 예고했다.
14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은 서유민 감독과 배우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참석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2008년 개봉한 동명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서유민 감독은 물론 배우들도 원작 영화의 매력에 이끌려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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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감독은 "원작을 너무 좋아하는 팬이었다. 혼자 대만 촬영지를 찾아갈 정도였다. 제안 주셨을 때 두렵기도 했지만 한국으로 가져와서 좋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맞게 만들어서 관객분들께 재미와 감동 드리고자 욕심을 내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준 역 도경수는 "동명 원작을 너무 좋아했다. 유준 캐릭터가 피아니스트인데 전 피아노를 다룰 줄 모른다. 영화에서 유준 통해 피아노 치는 모습 연기한다는 점이 좋았다. 영화에서 멜로 장르를 한 번도 안 해봐서 해보고 싶었다"라며 멜로 장르 속 피아니스트 역할에 끌렸다고 전했다.
비밀을 간직한 음대생 정아 원진아는 "원작의 팬이었다. 그래서 두렵기도 했다. 팬층이 탄탄한 영화라서. 도전하는 게 맞을까,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면서도 "메인으로 사랑이야기를 다룰 수 있는 영화에서 사랑하고 사랑받는 역할 한다는 게 좋은 기회일 것 같았다"라고 멜로 영화로서의 장점을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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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을 좋아하는 바이올린 전공 음대생 인희 역 신예은 또한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첫 영화 데뷔작이 음악이 중심인 영화라서 뜻깊을 것 같았다. 원작도 너무 사랑한다.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재탄생될까 기대와 설렘이 있었다"라며 한국 버전만의 매력에 기대를 드러냈다.
원작은 후반부 반전이 유명한 작품이다. 새롭게 선보이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다. 이에 서 감독 역시 "원작 엔딩을 너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셔서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원작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이기에, 기본적으로는 모르는 분들 대상으로 만들고자 했다"라고 목표를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알고 보시는 분들을 위해 알고 봐도 재밌을 포인트를 많이 넣었다. 의심하고 밝혀지는 과정이 새로 추가해서 유준이 알게 돼서 이어지기 힘들겠다는 긴장감으로 멜로라인을 가져가고자 시도했다"고 연출 시도 포인트를 전했다.
음대생으로서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연주해야 했다. 도경수와 원진아는 이번 작품 준비하면서 처음 피아노를 배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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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는 "피아노를 전혀 칠 줄 모르고 악보도 못 본다. 얼마나 연습해야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도 '고양이 춤'과 같은 곡의 짧은 부분들은 열심히 연습했다"라며 "최대한 보시는 분들이 유준이 피아노를 진짜 치는구나 생각 들게 하는 게 목표였다. 피아니스트분들의 움직임이나 표현 방식을 열심히 연습하기도 했다"라고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원진아 역시 "집에 피아노 빌려놨다. 어차피 연습해도 전공생을 따라갈 순 없으니, 비는 마음으로 피아노 앞에서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반면 어린 시절 바이올린을 배웠었다는 신예은은 "악기와 친한 편이었다. 처음 잡았을 때 거부 반응은 없었다. 비브라토나 활 잡는 부분들에서 자신이 있었다. 주변에 음악하는 사람도 많다. 촬영 당일 아침에 영상통화 틀어서 연주 봐달라고 하면서 고쳐가기도 했다. 오케스트라 장면 촬영할 때 다들 전공자셨다. 그분들께서도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걸륜과 계륜미, 원작 배우들 역시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다. 한국 버전 작품에서 어떤 배우가 이들 역할을 맡을지도 중요했다. 서 감독은 세 배우의 어떤 점을 보고 캐스팅하게 됐을까.
먼저 도경수에 대해서는 "시나리오 쓰면서 어떤 분이 유준과 어울릴까 생각했을 때 도경수가 처음 떠올렸다. 분위기가 낭만적이고 목소리도 멋지다"라고 특유의 이미지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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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나리오만 보면 오그라드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도경수 배우와 얘기 나누다 보니 그런 대사들을 자연스럽게 잘 바꿨다. 믿음직스럽고 좋았다"라고 선택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원진아 캐스팅 관련해서는 "추천 통해 뵙게 됐는데 처음 만난 자리에서 1-2시간 동안 오래 대화했다. 친구같은 생각이 들었다. 솔직하고 진솔하게 어릴 때 얘기부터 하는데, 정아가 저런 인물이겠구나 싶었다. 정아는 부유하지 않은 집안이지만 재능이 많아서 음대를 다니고, 밝고 씩씩하고 원하는 건 끝까지 해내는 인물이다. 그런 부분에서도 잘 맞았다"라고 설명했다.
신예은에 대해서는 "처음 봤을 때부터 음대 여신 같았다"고 했다. 그는 "자연스러운 음대생 느낌이 있었다. 심지어 어릴 때 바이올린도 했다고 해서 인희를 해주면 너무 감사할 것 같았다. 정아가 아니라서 좀 조심스러웠는데 한다고 해서 소리지르면서 뛰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원작과 어떤 차별점이 있을지가 가장 궁금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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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감독은 "유준이 정아를 의심하고 궁금해하고, 이별을 먼저 선언하게 되고 괴로워하면서 사랑을 깨닫고 돌아가는 큰 마음의 흐름이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다. 원작에서는 의심하기 보다는 기다린다. 근데 요즘 시대에서 안 물어보고 순순히 기다린다는 게 맞지 않는다고 봤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아 역시 마냥 연약하게 기다리기 보다는 사랑을 찾아 용기를 내는 질주를 그리고 싶었다. 그런 감정의 진폭과 열정이 가장 큰 차별점일 것 같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원작은 '시크릿'을 비롯한 여러 피아노 곡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대표곡 '시크릿' 외에 새롭게 작곡해 선보인다. 이에 서 감독은 "관객에게 새로운 재미 드릴 수 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사진=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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