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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3일(현지시간) 4.8%를 돌파하면서 M7 빅테크와 양자컴퓨터 종목들이 폭락했다. UPI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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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던 M7 빅테크 기업들과 양자컴퓨터 종목들이 13일(현지시간) 일제히 폭락했다.
엔비디아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추가 통제에 나서면서 3% 넘게 급락했고,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 최대 수혜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테슬라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한동안 폭등 흐름을 보이던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발언을 계기로 폭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채 수익률 상승
이날 M7과 양자컴퓨터 폭락을 다시 부추긴 것은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였다.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4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5일 발표 예정인 가운데 국채 수익률이 또 뛰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장대비 0.029% p 상승하며 4.8%를 넘어섰다. 2023년 11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년물 수익률은 0.021% p 상승한 4.986%, 단기 금리 기준이 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15% p 오른 4.411%를 기록했다.
미 국채 수익률만 오른 것이 아니다.
전세계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미 노동부가 지난 3일 발표한 미국의 12월 고용동향에서 미 노동 시장이 예상보다 탄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이 대거 후퇴한 데 따른 것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흐름이 기대했던 것과 달리 더딜 것이란 전망이 국채 매각을 촉발하면서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오는 20일 들어서면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국채 발행이 대거 늘고, 연준이 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는 전망이 국채 수익률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M7, 양자컴퓨터 폭락
양자컴퓨터와 M7 빅테크는 급락했다.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리게티는 오전 장에서 2.47달러(27.66%) 폭락한 6.46달러, 퀀텀컴퓨팅은 2.30달러(25.62%) 폭락한 6.68달러로 추락했다.
디웨이브는 1.96달러(33.95%) 폭락한 3.81달러, 아이온Q는 5.08달러(15.71%) 폭락한 27.25달러로 미끄러졌다.
M7 역시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엔비디아는 4.22달러(3.10%) 급락한 131.69달러, 테슬라는 7.01달러(1.78%) 하락한 387.73달러로 떨어졌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판매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5.87달러(2.48%) 급락한 230.98달러로 미끄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5.39달러(1.29%) 내린 413.56달러, 알파벳은 3.04달러(1.58%) 하락한 189.00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1.78달러(0.81%) 하락한 217.16달러, 메타플랫폼스는 12.27달러(1.99%) 내린 603.59달러로 밀렸다.
한편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충격이 크지 않았다.
나스닥 지수는 1만9000선이 무너지기는 했지만 227.41 p(1.19%) 내린 1만8934.2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800선 밑으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낙폭은 27.40 p(0.47%)에 그쳐 5799.64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외려 상승했다. 다우는 161.19 p(0.38%) 오른 4만2099.64로 4만2000선을 회복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오르기는 했지만 상승폭이 급격하지는 않았다. VIX는 0.77 p(3.94%) 뛴 20.31을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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