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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9 (일)

[On Stage]SM 30주년, H.O.T.부터 에스파까지 한 무대에 압축한 'K팝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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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주년 기념 'SM타운 라이브 2025'

11~12일 고척스카이돔, 4만 관객 동원

총 98인·59곡 무대…'최장' 5시간 공연

"여러분은 어떤 시기에 우리의 음악을 듣게 됐을까요. 그 음악이 우리의 힘든 순간들, 삶에 위로가 됐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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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카리나, 윈터 [사진제공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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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의 바다가 전한 메시지는 SM엔터테인먼트의 30년 역사를 함축적으로 보여줬다. 1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2025'는 K팝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이었다.

이틀간 약 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번 공연은 SM의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98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59곡의 무대를 선보이는 대규모 행사로 진행됐다. 5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 동안 SM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세트리스트가 펼쳐졌으며, 초대형 스크린과 전곡 가사 자막 송출 등 세심한 무대 연출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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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사진제공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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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동방신기의 '라이징 선'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폭발적인 에너지로 2만 관객의 열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이어 슈퍼주니어가 'SMP(SM Performance)의 진수'라 불리는 '갈증'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아시아의 별' 보아는 '허리케인 비너스'와 '걸스 온 탑', '온리 원'을 선보이며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특히 '온리 원' 무대에서는 라이즈의 쇼타로와 함께한 페어 안무가 눈길을 끌었다.

SM의 첫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는 미발매 신곡 '센서티브'를 최초 공개했고, 에스파는 '위플래시'와 '슈퍼노바'로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영국 그룹 디어앨리스도 데뷔곡 '아리아나'를 처음 선보이며 "에스엠타운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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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의 첫 보이그룹이자 국내 1세대 아이돌 붐을 이끌었던 H.O.T.도 무대에 올라 SM의 창립 30주년을 축하했다. 사진은 NCT 드림과 강타, 토니안. [사진제공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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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출신으로 현재 SM 이사인 강타가 토니안과 함께 무대에 올라 고척스카이돔을 뜨겁게 달궜다. NCT와 라이즈 멤버들과 함께 H.O.T.의 히트곡을 재해석한 두 사람은 "H.O.T.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서는 것이 오랜만"이라며 감회를 전했다.

강타는 "토니안이 이틀 연속 함께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토니안은 "SM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우리가 데뷔 29주년이라 SM과 나이가 비슷한데, 함께 성장하고 지금까지 무대에 설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NCT 드림과 '캔디' 무대를, NCT와 라이즈 멤버들과 '행복' 무대를 선보이며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을 펼쳤다.

S.E.S.의 바다 또한 에스파의 카리나, 윈터와 '드림스 컴 트루'를 부르며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였다.

라이즈, 엑소의 수호와 찬열, NCT 위시, NCT 드림, NCT 127, 웨이션브이, 슈퍼주니어-M, 샤이니의 민호와 키, 레드벨벳 등 SM의 대표 아티스트들도 총출동해 히트곡 무대를 선보였다. 수호는 "진심으로 SM이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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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사진제공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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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에서는 SM의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무대들이 펼쳐졌다. SMTOWN Family와 SM 아티스트의 컬래버레이션 무대, 그리고 SM 대표 히트곡을 선후배 아티스트가 서로 리메이크한 30주년 기념 앨범의 수록곡이 최초로 공개되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공연장 주변에는 'SM 30 Years Anniversary Zone'이 마련되어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LP 형태의 원형 구조와 핑크빛 조명이 어우러진 이 공간에서는 SM의 역사가 담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청음존과 포토존 등이 준비되어 있어 글로벌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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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 단체 이미지 [사진제공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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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후반부는 SM의 그룹들이 선후배 아티스트의 곡을 커버하며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에스파는 f(x)의 ‘첫 사랑니(Rum Pum Pum Pum)’를, 라이즈는 동방신기의 ‘허그’를 부르며 신선한 매력을 더했다. 레드벨벳은 소녀시대의 ‘Run Devil Run’을, NCT Dream은 엑소의 ‘Love Me Right’을 색다르게 소화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한 강타는 S.E.S.의 ‘Just A Feeling’을 자신의 감성으로 재해석하며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공연의 대미는 SM의 모든 아티스트가 함께 부른 '행복'으로 장식했다. 아티스트들은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눈을 맞추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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