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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7일(현지시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202 중국 외교 관계 심포지엄 개막식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4.12.17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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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외교 수장이 연달아 방한하는 데 이어 중국 외교 수장도 다음달 한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한중 협력 분위기를 고조시키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2017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사태 이후 경색됐던 한중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외교가에 따르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내달 말쯤 방한을 조율 중이다. 한중 정부는 왕 부장의 방한에 공감대를 이룬 상태에서 세부 일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왕 부장은 내달 중 일본도 방문할 예정인데, 방일 전후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고위급 교류나 소통에 대해서는 한중 간 공감대가 있다"며 "방한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의 방한은 2023년 11월 한일중 외교장관회담 이후로 이뤄지지 않았다. 내달 방한이 성사되면 약 1년3개월 만의 방한이다.
왕 부장은 서울에 도착하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왕 부장이 한국과 일본을 비슷한 시기에 연달아 방문하는 만큼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국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이 고민거리다.
앞서 3국은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3국의 정상회의를 정례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올해 정상회의는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다.
외교가에서는 올해 한중 간 교류가 다른 때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분석한다.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때문이다. 중국은 APEC 정상회의의 차기 의장국인 만큼 우리 정부와의 협력이 중요하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10년간 개최된 APEC 정상회의에 모두 참석했다. 중국의 국가적 특성을 고려하면 시 주석의 방한 전까지 중국 정부가 한중 간 협력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앞장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는 "이번에 왕 부장이 온다면 구체적인 부분을 논의한다기보다는 전체적인 협력 방안,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항할 수 있도록 한중일 3국의 협력을 강화하자는 논의들이 오갈 것 같다"며 "중국이 한중일 외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지금을 잘 이용해서 우리도 우호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관계 개선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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