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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윤 대통령 측 "체포영장 발부, 받아들이기 어렵다"‥이 시각 관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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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 측 반응도 살펴보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출석 요구는 물론이고 법원에서 발부된 체포영장마저 불응할 뜻을 보였는데요.

윤 대통령의 추가적인 움직임이 있는지 한남동 관저 앞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조건희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조 기자, 관저 앞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지난 14일 끝까지 싸우겠다는 다섯 번째 담화 뒤 보름 넘게 이곳 관저에 머문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상 관저를 방패막이 삼아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약 한 시간 여 만에 변호인단 이름으로 입장을 내놨는데요.

"놀랍고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 "대단히 유감스럽다.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불법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당한 사법절차 진행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셈입니다.

그동안 세 차례 출석 요구조차 거부한 윤 대통령은 강제 구인에도 응할 뜻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경호처도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호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영장 집행을 막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면서, 이곳 관저 앞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헌정사상 첫 체포영장이 발부됐단 소식에 지지자들이 낮부터 속속 모여들고 있고, 일부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와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도 주변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데, 한때 이들과 지지자 사이 말다툼이 벌어지며 욕설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공조본의 체포 영장 집행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경호처가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인데요.

경호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으로 봐서는, 윤 대통령의 체포에 앞서 1급 보안시설인 한남동 관저 안으로의 진입 자체에 허가가 필요하다며 이를 막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공조본과 충돌 또는 대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결국 경호처가 공조본 관계자들의 체포 영장 집행을 어디까지 용인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 구인 절차의 진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관저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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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희 기자(condition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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