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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무안 제주항공 합동분향소 조문을 마치고 국회의장 주재 여야 대표 회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1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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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31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국정협의체를 가동해 초당적인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권 위원장과 이 대표는 "정치 복원이 필요하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대표 회동'에서 "2024년 마지막 날에 여야 양당의 대표와 자리를 갖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국회가 정부와 함께 국정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때"라며 "오늘 회동이 힘든 연말을 보내고 계신 국민들께 위안을 드리는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국회·정부가 함께하는 국정협의체를 구성하고, 무안 제주공항 참사의 조속한 수습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댈 것을 당부했다.
우 의장은 "경제와 민생, 외교 통상, 안보에 국회·정부가 국정협의체로 힘 모아야 한다"며 "지금 우리 국민들이 너무 힘든 심정으로 연말 보냈고, 새해를 맞이하고 있지 않나.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참으로 송구스럽고 면목 없는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여객기 참사를 신속히 수습하는 일은 가장 시급한 일"이라며 "우리가 가용할 수 있는 인적·물적 자원을 다 동원해 정부를 총력 지원하고, 유가족과 생존자를 지원하는 일을 빈틈없이 해 나가야 한다. 참사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권 위원장과 이 대표 모두 공감을 표했다.
권 위원장은 "(지난 30일) 취임사를 통해서도 말했는데 여야정 협의체의 조속한 시작이 필요하다. 오늘 우 의장이 같은 취지로 말해줘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이 대표도 이 부분에 대해 그간 주도적으로 말씀해왔던 만큼 적극 협조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정치가 우리 국민들께 희망을 안겨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생을 챙기고, 급박한 정세에 빠르게 대처하는 데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정치 복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정치가 국민들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걱정거리를 덜어드려야 하는데 국민들이 정치를 걱정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국회 안에서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국정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안정을 위한 협의체 구성하게 되면 정쟁적 요소가 있는 것보다는 민생과 경제, 안보, 외교 같은 당장 중요한 일들에 집중하는 방식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모두가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과 이 대표는 앞으로 자주 만나 소통하자는 대화도 나눴다. 권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이 자리 외에도 수시로 찾아뵙고, 국정에 관해 의미있는 이야기를 나누길 기대한다"고 했고, 이 대표는 권 위원장에게 "앞으로 더 협력해서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함께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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