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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1000만 관중, KS 불패 신화, 김도영... 2024 프로야구, 역대 최고 전성기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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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천만 관중시대 활짝
KIA 타이거즈 KS 12전 전승 불패 신화 지속
김도영, 프로야구 대표 아이콘으로 우뚝
삐끼삐기 등 문화의 중심에 프로야구 섰다
네이버 검색어 스포츠부문 1위
프리미어12 예선탈락, 계속되는 음주파문 씁쓸한 뒷 맛


파이낸셜뉴스

2024 KBO리그가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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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24년은 한국 프로야구(KBO) 팬들에게도 관계자들에게도 절대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전망이다. 2024년은 한국 프로야구(KBO)가 새 이정표를 세운 역사적인 해다. 한국프로야구가 사상 처음으로 '관중 1000만 시대'를 열며 화려한 전성기를 맞았다. 또한 4년에 한번 있는 파리올림픽, 카타르 아시안컵을 넘어 2년 연속 네이버 스포츠 분야 최다 검색어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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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는 2024시즌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시대를 돌파하며 팀당 홈경기 관중 100만 시대를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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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KBO는 정규시즌 720경기 동안 총 1088만7705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으며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2017년 840만688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한국 프로스포츠 최초로 관중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한 기록이다.

10개 구단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을 끌어들였다. 특히 LG 트윈스(139만7499명), 삼성 라이온즈(134만7022명) 등 여섯 개 팀은 홈경기 관중 100만명을 넘겼다. 다른 네 팀도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KBO리그는 시즌 초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3월 개막전 전 구장 매진과 더불어 6월에는 일일 최다 관중 기록까지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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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끼삐끼춤은 올 한해 선풍적인 인기를 이끌었다. 이 또한 KIA 타이거즈의 성적 향상과 맞물려 프로야구의 인기를 견인하는 하나의 요인이 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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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관중 증가에는 소셜미디어와 숏폼 콘텐츠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경기 시간이 길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짧은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팬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대표적인 것이 해외에서도 조명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삐끼삐끼' 춤이었다. 화제성도 높았다.

류현진의 국내 복귀와 치열했던 순위 경쟁도 팬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여기에 ABS의 도입 또한 팬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지루한 볼 스트라이크 판정 시비 논란이 없어지며 성공적으로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이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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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12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승리하는 KS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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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IA 타이거즈 팬들이 이번 2024년을 가장 아름답게 기억할 듯하다. KIA는 이번 시즌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됐다. 사법 리스크로 인한 감독 교체 악재 속에서도 신임 감독 이범호의 '형님 리더십'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KBO리그 최다 우승팀인 KIA는 팀 통산 12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특히 12차례 KS에서 모두 승리하는 불패 신화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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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MVP, 골든글러브 등 연말 모든 상을 싹쓸이 하며 프로야구 최고의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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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를 빛낸 별은 단연 KIA 타이거즈의 3년 차 내야수 김도영(21)이었다. 그는 정규시즌에서 타율 0.347로 타격 3위, 득점 1위(143점), 장타율 1위(0.647)를 기록하며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홈런 부문에서도 시즌 38개를 때려내며 2위를 차지했다.

역대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 기록을 세웠고, 최연소·최소경기 기준으로 '100득점', '30홈런-30도루' 등 다수의 진귀한 기록을 달성했다.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그의 이름과 관련된 다양한 밈(meme)이 퍼졌으며, 한 팬이 경기장에서 내건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라는 응원 문구는 올해 최고의 유행어가 됐다. 이 문구에서 따온 '도니살'이라는 별칭은 팬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됐다. 연말 시상식에서도 김도영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정규시즌 MVP, 골든 글러브 등 모든 상을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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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출전을 마친 야구 한국대표팀 박동원을 비롯한 선수들이 지난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끈 한국 야구대표팀은 18일 끝난 프리미어12에서 3승2패(3위)의 성적으로 슈퍼라운드(4강) 진출이 무산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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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영광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한국 야구는 프리미어12에서 예선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20년 도쿄 올림픽 노메달에 이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여기에 이상영, 김도규, 김유민 등 잊을만하면 터지는 음주운전 사건은 프로야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시즌은 아니었지만, 2024년 KBO리그는 단순히 경기 이상의 의미를 담아내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 스포츠 문화의 중심에 우뚝섰다.
#프로야구 #프리미어12 #KIA 타이거즈 #김도영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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