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알홀 난민 캠프. 국제구조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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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세계적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구조위원회는 "시리아 내전 종식 이후에도 내부 무력 충돌로 심화된 인도적 위기 상황"이라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인도적 지원을 촉구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리아 내전은 지난 2011년부터 이어진 분쟁으로, 알아사드 정권과 이에 반기를 든 민주화 시위로 시작됐다. 이후 이슬람 종파 간 갈등과 주변 강대국의 개입으로 국제전으로 확대됐으며, 시리아 전역에 심각한 인도적 피해를 초래했다.
최근 알아사드 정권의 붕괴로 개전 13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으나 1400만명의 강제 이주민이 양산 되는 등 시리아 국민이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이번 대규모 강제 이주민 발생으로 학교, 사원, 공공시설 등 수용 인원이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며 "시리아 국민은 주거, 건강,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리아 인구 90% 이상이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으며, 5세 이하 아동 10만명 이상이 심각한 영양 실조를 겪고 있다.
타냐 에반스 국제구조위원회 시리아 대표는 "시리아 북동부에서 인도적 위기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구조위원회는 현금 지원, 위생 키트 배포, 이동 의료팀 배치 등을 진행하며 위기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북서부에서는 공습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이들립 국립병원을 복구해 하루 빨리 운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영 국제구조위원회 한국 대표는 "분쟁이 종료되었음에도 국제구조위원회 사무소에서 불과 2km 떨어진 곳이 폭격 당하는 등 시리아 내 폭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13년의 분쟁 끝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 시리아 사람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삶을 재건할 수 있도록 따뜻한 연대와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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