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종편 실시간 방송 제공하는 웨이브 시청량 급증
계엄 후 탄핵 정국에 뉴스 소비 늘어
TV 전유물이었던 뉴스마저 OTT 통해 접해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여 만에 해제한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 대합실에서 중화권 이용객들이 계엄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4.12.04. woo1223@newsis.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가 촉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뉴스 시청이 급증하면서 실시간 중계를 제공하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시청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웨이브에 따르면 탄핵표결이 있었던 지난 주말(14일~15일) 라이브 시청량은 평시 주말 대비 2배 수준 늘었다. 이는 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6일과 7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기까지 웨이브가 중계한 지상파·종합편성·보도채널 뉴스 콘텐츠 시청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상파를 주요 주주로 두고 있는 웨이브는 타 OTT와 달리 지상파, 종합편성채널의 실시간 방송 시청과 다시보기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앞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인 지난 4일 자정 전후로는 웨이브의 라이브 채널 유저 트래픽이 평시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바 있다. 이후에도 라이브 채널 이용량이 평시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티빙 역시 지난 14일 인기 톱 20위 콘텐츠 가운데 상위 5위 내에 채널A 뉴스특보와 JTBC 채널이 올랐다.
무료 OTT라고 불리는 FAST(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 뉴스 채널 이용량도 급증했다. K엔터테크허브이 발표한 '12월 글로벌 FAST 시장 동향'에 따르면 FAST 채널을 운영하는 LG유플러스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인 지난 3일과 4일 주요 FAST 뉴스 채널의 시청 시간이 평소 대비 320% 급증했다.
다만 뉴스를 보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OTT 내 드라마, 예능 등 VOD 시청은 줄어들었다. 실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등 국내 OTT들의 일일 방문자 수가 비상계엄 선포 이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OTT는 최근 실시간 방송을 확대하고 있다. TV 대신 스마트폰 이용 빈도가 급증하면서 OTT, 유튜브 등으로 뉴스, 스포츠 등 실시간 콘텐츠를 이용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3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OTT에서 이용한 프로그램 유형으로 '뉴스'를 꼽은 응답자는 지난해 기준 27%로 2017년(14.8%)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아울러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OTT 관련 주요 현황 및 방송시장 영향분석 결과에 따르면 유료방송가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 상당수의 OTT 이용자는 OTT 서비스 사용 이후 유료방송서비스를 통한 실시간 방송채널 시청 시간과 채널수가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방통위는 "티빙·쿠팡플레이의 스포츠 독점 중계권 확보와 더불어 OTT의 실시간 방송서비스 제공 확대 및 FAST 시장의 성장에 따라 OTT의 유료방송서비스에 대한 대체성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해외에서도 OTT들이 뉴스 채널에 진출하고 있다. 아마존의 OTT 서비스 프라임 비디오는 지난 11월 열린 미국 대통령 선거를 생중계한 바 있다. 디즈니플러스도 올해 미국 ABC채널에서 방송된 미국 대선 토론회와 대선 생중계를 한국에서 생중계했다.
OTT 업계 관계자는 "뉴스도 TV보다는 OTT나 유튜브로 보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다만 실시간 채널을 중계하려면 방송사에 대가를 지불하고 채널 계약을 맺어야 하기 때문에 웨이브 외에는 진출이 저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