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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MBK "고려아연 트로이카 드라이브 컨설팅 자료, 본 적도 읽은 적도 없다"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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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아웃과 SS는 정보 교류 엄격 차단

2년 전 SS가 받은 제안은 실무에서 사장

어떤 관련인지 구체적으로 밝히는 게 우선

"자사주 소각 미이행 등 의혹 먼저 답하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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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가 비밀유지계약(NDA)을 위반해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시도에 활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바이아웃’ 부문은 ‘트로이카 드라이브에 대한 컨설팅 자료’를 본 적도, 읽은 적도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MBK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참여한 ‘바이아웃’ 부문은 2년 전 ‘스페셜 시튜에이션스(SS)’ 부문의 고려아연 투자 검토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수차례 공개적으로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려아연 측에서 악의적 비방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MBK의 NDA 위반 위혹에 대해 조사 및 검사가 필요하다고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MBK는 “고려아연 측에서 억지 주장을 펼치기 전까지 그런 자료의 존재 및 NDA 내용 역시 알지 못했다”면서 “해당 자료를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활용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바이아웃’ 부문과 소수지분 투자나 사모대출, 전환사채(CB) 투자 등을 하는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은 실질적으로 분리돼 있다. 특히 ‘차이니스 월’로 구분돼 내부 정보 교류 자체가 엄격하게 차단돼 있다는 게 MBK의 설명이다. 투자 활동 역시 개별적으로 검토되고 진행된다. 투자에 대한 최종 결정 프로세스인 투자심의위원회도 서로 별도로 운영한다.

MBK는 일본 어코디아 넥스트 골프와 중국의 렌트카 회사 Car Inc에 대한 투자 활동은 이미 투명하게 모두 공개가 됐던 사안들로, ‘바이아웃’ 부문은 해당 회사들의 경영권 지분에 투자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스페셜 시튜에이션스’는 다른 투자자들과 공동으로 관련 회사들에 ‘사모대출 관련 투자’를 집행한 투자 건이라고 설명했다.

MBK는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이 2년 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사적 친분으로 알려진 관계자로부터 받은 투자 제안 건은 투자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도 않은 채 실무단에서 사장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MBK는 “전혀 다른 투자 부문이 2년 전에 받은 컨설팅 자료를 공개매수에 어떻게 활용했다는 것인지, 고려아연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MBK는 고려아연 측에 이러한 무책임한 주장을 계속하기 전에 2022년에 진행하려 했던 투자건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투자건이 현재 MBK의 고려아연 투자 건과 어떻게 관련돼있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먼저라고 요구했다. MBK 관계자는 “최 회장은 ‘훼손된 주주가치’, ‘원아시아파트너스와 이그니오 홀딩스 등 잘못된 투자들’, ‘SM엔테인먼트 시세조종 관여로 인한 법적 리스크’, ‘자사주 소각 미이행’, ‘유상증자 계획 시점’ 등 주주들이 궁금해 하는 수 많은 의혹들에 대해 임시주주총회 전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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