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액션의 정수 보여줄까…'카잔' 3월, '붉은사막' 4분기

하드코어 액션 RPG '카잔' 내년 3월 28일 정식 출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 내년 4분기 예정

약 3년간 개발한 '카잔'…5년 넘게 개발한 '붉은사막'

[서울=뉴시스] 넥슨이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하는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내년 3월28일 국내·글로벌 정식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내년 K-게임 최고 기대작으로 손 꼽히는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출격한다.

두 게임은 장르와 게임 플레이 방식이 다르지만 모두 '액션성'과 '조작감'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곧잘 비교돼 왔다. 출시 일정은 먼저 '카잔'이 1분기, '붉은사막'이 4분기라 출시 초반 경쟁 구도는 피했다.

다만, 붉은사막의 경우 내년 글로벌 최고 기대작 'GTA(Grand Theft Auto) 6'와 출시 시즌이 겹친다는 점에서 부담이 따를 전망이다.

넥슨과 펄어비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시에터에서 열린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신작 트레일러 영상과 함께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넥슨이 네오플에서 개발 중인 신작 패키지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엑스박스 파트너 프리뷰를 통해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사진=넥슨) *재판매 및 DB 금지

먼저 넥슨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 중인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 '카잔'이 내년 3월 28일 정식 출시된다. 지난 2022년 초여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해 약 3년 만에 글로벌 게이머들과 만난다.

넥슨은 내년 3월 27일까지 스팀, 플레이스테이션5,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카잔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디지털 버전으로 출시되는 디럭스 에디션 구매자에게는 출시 전 카잔을 72시간 먼저 게임할 수 있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기회가 추가 특전으로 제공된다.

또 넥슨은 정식 출시 전 더 많은 게임 이용자가 카잔 게임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내년 1월17일부터 스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지 X/S를 통해 체험판을 선보인다. 도입부를 탐험하는 과정에서 정교하고 깊이 있는 액션 공방을 경험할 수 있으며 유저들이 체험판에서 플레이한 내역은 정식 출시 시점에 이어서 즐길 수 있도록 저장 데이터가 연동된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DNFU)'의 본격적인 확장을 알리는 대형 프로젝트다. 기존의 소울라이크 장르와 차별화한 하드코어 액션 RPG로, 원작 '던전앤파이터' 고유의 액션성을 최대한 반영해 개발 중이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유저분들께서 카잔만의 호쾌한 액션성과 매끄러운 조작 체계를 통해 액션의 정수를 경험하실 수 있도록 출시 직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신작 '붉은사막' *재판매 및 DB 금지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Crimson Desert)'은 내년 4분기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글로벌 동시 출시 예정이다. 국내외 게임업계에선 붉은사막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빗나갔다.

이로 인해 펄어비스의 주가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 TGA에서 내년 상반기 출시 일정이 공개될 것이란 기대감에 전일 대비 5% 이상 올랐던 주가는 단숨에 고꾸라졌다. 펄어비스는 전체 매출의 68%를 책임지는 '검은사막' 하나에 의지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이 내년 하반기로 밀리면서 투심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날 펄어비스 주가는 전일 대비 14.2% 하락한 30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붉은사막'은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사명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그려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펄어비스가 자체 게임 엔진을 기반으로 5년 넘게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 지난 8월 '독일 게임스컴'과 11월 부산 '지스타'에서는 게이머들에게 시연 기회를 제공하는 등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펄어비스가 공개한 붉은사막 출시 예고 게임플레이 트레일러 영상 속 장면. (사진=펄어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붉은사막'이 출시될 즈음에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2억장 이상을 기록한 명작의 후속작 'GTA 6' 출시가 예고된 상황이다. 'GTA 6' 역시 출시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지만, 개발사 락스타게임즈는 내년 가을엔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예정대로 라면 '붉은사막'은 글로벌 최고 기대작과 출시 초반 흥행 경쟁을 피할 수 없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 우리나라 영화가 할리우드 대작 영화를 피해 개봉했던 것처럼, 국내외 게임사들 역시 'GTA 6'와 출시 일정이 겹치는 것은 가급적 피하려 한다"면서도 "더는 신작 출시를 미룰 수 없다는 펄어비스의 절박함과 붉은사막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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