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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의 날로 왜 12월 3일을 택했을까.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서울의 밤, 대통령의 낮’ 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탄핵에 이르기까지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 3, 오후 10시 23분경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다. 국가원수,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계엄군이 국회로 몰려들었기 때문. 계엄군들은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로 향하는 국회의원들을 막아서고, 또 국회의 창을 깨고 침투하기도 했다.
이는 모두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막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당시 윤 대통령이 녹음되지 않는 비화폰으로 전화를 걸어 직접 국회의원들을 국회 밖으로 끌어내라는 명령을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왜 비상계엄의 날로 화요일이었던 12월 3일을 택한 것일까. 이에 대해 국회의원들은 “그때쯤엔 국회의원들은 국회 주변을 떠나지 않는다. 지역구 예산 챙기기에 바쁘다”라며 “계획된 행위라기보다는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선택”이라고 봤다.
평론가 역시 “뭔가 윤 대통령을 격분하게 하여 황급하게 만든 요인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봤다. 27년간 법률가로 살며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를 해 올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선택을 한 이유가 있을 거라는 것.
선택의 원인으로 많은 이들은 ‘불법 선거’를 꼽았다. 윤 대통령이 부정선거에 대해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을 거라고 봤다. 실제로 비상계엄 선포 당시 약 200여명의 계엄군들은 과천의 중앙선거관리 위원회로 향했고 서버 장치를 회수할 예정이었지만, 모종의 이유로 빈손으로 돌아갔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국회의 무력화’를 노린 것이라고 봤다. 야당 의원들의 활동을 막기 위해서는 100명 이상을 체포해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 불법 선거를 노린 거라는 것.
또한 대국민 담화에서 ‘종북 세력’에 대해 언급한 것 역시 선거에 북한이 해킹으로 개입했고, 당선돼선 안될 이들을 당선시켰다고 주장하기 위함이라고 봤다. 불법 선거로 당선된 이들을 대거 제거하고 여당 의원들의 숫자를 늘리는 시나리오를 짰을 거라고 설명했다.
특히 3일 오전 윤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을 만났다. 키르기스스탄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사이에서 한국산 개표기를 사용해 부정선거가 이루어진 국가 중 하나로 유명한 곳이다.
[이투데이/한은수 (onl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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