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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與 의총서 "당장 나가" 고성… 한동훈 "제가 계엄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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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장은 상당히 험악한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이 사퇴 뜻을 밝힌데 이어, 의총에서도 지도부 총사퇴가 결의되면서 한동훈 지도부는 붕괴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열린 의원총회 도중 자리를 뜬 한동훈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다고 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저는 대통령에 대한 직무정지가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계속된 의원총회에서 친한계를 포함한 선출직 최고위원 4명, 그리고 김재원 최고위원까지 5명 전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4명이 사퇴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넘어가게 됩니다.

한 대표 의지와 관계 없이 한동훈 지도부는 붕괴 수순을 밟을 전망입니다.

김대식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당 지도부 총사퇴에 결의가 있었습니다. 정치는 책임정치다 그래서 사퇴를 했다…."

앞서 의총에선 한동훈 대표와 의원들 사이에 고성도 오갔습니다.

탄핵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한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오자, 한 대표는 "내가 계엄을 하고, 투표를 했느냐"며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친한계 의원이 한 대표를 두둔하면서 다른 의원들과 말싸움이 벌어졌고, "당장 나가"라며 한 대표를 향해 달려나가는 의원을 다른 의원들이 말리는 일도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제부터 헌재의 시간"이라며 "공정한 결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원내대표로서 탄핵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서 유감스럽고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권 원내대표 역시 탄핵 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단 뜻을 밝혔지만 의원들의 재신임을 받아 원내대표직을 그대로 이어가게 됐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한송원 기자(song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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