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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이자 베테랑 공격수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을까.
영국 매체 '컷 오프 사이드'는 최근 "맨유는 경험이 풍부한 공격수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라며 "32세인 손흥민은 전성기는 지났지만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뛰어나고 경험이 풍부한 선수 중 한 명이며, 그의 합류는 후벵 아모림과 그의 팀에 매우 중요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25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는데 1년 계약 연장 여부를 두고 계속해서 줄다리기 하고 있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토트넘이 시간을 벌고 손흥민이 원하는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으려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연장 옵션 발동이 미뤄지면서 손흥민을 향한 관심과 이적설이 우후죽순 터져 나오고 있다.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 중 하나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가 거론됐다. 올 초 영국인 사업가 짐 랫클리프가 공동구단주로 합류한 뒤 재정 건전화를 추구하는 맨유는 내년 6월 이적료가 사라질 수 있는 손흥민이 구단의 변화에 딱 맞는 선수라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도 후벵 아모림 맨유 신임 감독이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한다면서 아모림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에 부합한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라고 했다. 3-4-2-1 포메이션의 2에 해당하는 더블 플레이메이커 자리에 제격이라는 평가다.
또 영국 미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잉글랜드 주전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맨유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이적 가능한 구단들을 언급하면서 손흥민의 대체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유가 래시포드를 더 일찍 팔았다면 그에게 최대한의 이적료를 얻지 못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하면서 "맨유는 1월 이적시장 그리고 그 이후에 새로운 영입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계 장부 밸런스를 맞추려 하고 래시포드는 구단이 판매에 열려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의 요구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약 725억원)다"라고 전했다.
래시포드는 최근 구단에 거짓말을 하고 훈련을 불참한 뒤 나이트클럽을 다녀왔다가 언론에 노출돼 지난 시즌 큰 논란에 빠졌다. 2년 가까이 컨디션이 살아나지 않아 맨유는 팀 리빌딩 차원에서 시장에 반값으로 내놨는데 토트넘이 그의 영입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매체는 "맨유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이적 가능한 구단들을 언급하면서 손흥민의 대체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맨유는 1월에 열리는 겨울이적시장, 그 이후에 새로운 영입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계 장부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 이를 위해 래시포드를 팔아야 재정건전성이 유지된다는 주장이다.
래시포드는 맨유 유스 출신 선수여서 이적료를 받고 팔면 무조건 남는 장사가 된다. 맨유는 4000만 파운드(약 725억원)를 책정했다.
래시포드는 손흥민과 포지션과 유형이 거의 겹치는 스타일이다. 래시포드 역시 맨유에서 왼쪽 날개를 맡고 있으며 페널티지역 안으로 곧잘 치고 들어가 슈팅을 날리고 득점하는 유형이다.
손흥민도 왼쪽 측면에 포진하면서 스트라이커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자주 자리 바꾼다는 점을 고려하면 래시포드 입단은 손흥민에 큰 위협이 된다. 래시포드가 1월에 맨유에 와서 적응을 순탄하게 이루면 손흥민의 다년 계약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아모림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주로 쓰는데 손흥민은 이 중 '2'에 해당하는 플레이메이커로 맨유에 갈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스퍼스웹은 손흥민이 타팀으로 이적할 거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매체 스퍼스웹은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을 시도하는 이유가 시간을 벌어 재계약을 노리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에이전트가 선수의 미래에 대해 다루고 있고 토트넘과의 계약 협상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했다"라면서 "최근 여러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몇몇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 측은 장기 재계약을 예상했기 때문에 이러한 구단의 결정에 놀랐다.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내년 여름 손흥민 영입을 위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엔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도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1월에 움직일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다"라고 최근 상황에 대해 밝혔다.
더불어 "토트넘이 1년 계약 연장을 추진하는 건 손흥민 대화할 시간을 벌기 위함이다. 손흥민이 토트넘 프로젝트에 헌신하고 있는 가운데, 한 관계자는 시즌 종료 시점까지 장기 재계약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라며 "일단 1년간 현재 연봉으로 계약을 1년 연장하고 추가로 2년 재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토트넘이 시간을 벌고 손흥민이 원하는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으려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손흥민은 스퍼스웹의 보도대로 계약기간을 꽉 채운다면 2028년까지 무려 13년간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레전드가 된다.
하지만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정말 다년 계약을 제시할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은 향후 2년 안으로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이 미래를 계획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라며 "팀의 스타 중 한 명인 손흥민은 커리어의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올해나 내년에 클럽을 떠나는 걸 수용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해 2024-2025시즌까지 열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이미 구단 레전드에 오른 주장이다. 그는 토트넘 통산 425경기에 출전해 167골, 88도움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고 6개월 전인 오는 1월 이적시장에 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다. 보스만 룰에 의해 손흥민은 자유롭게 타 구단과 FA 이적을 추진할 수 있어 토트넘이 발 빠르게 1년 연장 옵션이나 재계약을 해야 주장인 그를 붙잡을 수 있다.
토트넘이 2028년까지 손흥민을 붙잡는다면 사실상의 종신 계약이 가능하지만, 토트넘의 태도가 미온적이라 맨유를 포함해 온갖 이적설이 나면서 손흥민의 미래는 안갯속에 빠졌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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