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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14일(한국시간) "다이어가 아랍에미리트(UAE) 클럽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얼마 전만 해도 이탈리아 유벤투스가 주목했던 다이어는 이제 중동 클럽의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다"라고 보도했다.
UAE 클럽은 다이어를 무료로 데려가길 원한다. 사우디아라비아처럼 큰돈을 들이기보다는 바이에른 뮌헨과 다이어가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이적료 없이 영입을 희망한다. 다이어도 후반기 반등을 기대하며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뮌헨을 떠나려 하지 않기에 내년 여름 결별에 무게가 실린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도 "다이어는 이제 뮌헨을 떠나야 하는 수준이 됐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결정을 내리면 다이어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떠나게 될 것"이라며 "뮌헨은 다이어를 내보내고 다요 우파메카노와 재계약을 체결하는 걸 우선한다"고 설명했다.
다이어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토트넘에서는 전력 외였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풀백에게 중앙 수비수 역할을 맡겼다. 센터백인 다이어를 기용하지 않았다. 그만큼 다이어의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있기 때문에 다이어는 4옵션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토마스 투헬 당시 감독이 다이어를 적극 기용했다. 급기야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밀어내고 더 리흐트와 짝을 이뤄 후반기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었다. 토트넘에서 주요 전력으로 평가받지 못한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이 된 것이다.
투헬 감독에게 기회를 받자 바이에른 뮌헨 연장 옵션까지 발동됐다. 연장 옵션 조건이 성립되면서 2025년 6월 30일까지 한 시즌 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뛸 수 있게 됐다. 독일 ‘T-온라인’은 “다이어는 올해 겨울 토트넘에서 왔지만 단연 바이에른 뮌헨 최고의 선수다. 라이프치히전에선 필드를 가로지르는 롱 패스로 해리 케인 득점을 돕기도 했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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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투헬 감독이 떠나고 콤파니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수비 라인을 높이 끌어올리는 극단적인 공격 전술에선 스피드가 떨어지는 다이어를 쓸 수 없었다. 콤파니 감독은 팀 내 수비수들 중 스피드가 장점인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했다.
투헬 감독 체제에서 핵심이었던 더 리흐트는 아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시켰고, 다이어도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다. 분데스리가 4경기서 단 43분만 소화했고, 지난 10월 31일 마인츠와 컵 대회가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다. 공교롭게도 다이어는 마인츠와 경기에서 다리에 불편함을 보여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77분에 교체됐다.
부상 우려를 깨고 우니온 베를린과 경기에 돌아와 21분을 소화했지만, 이후 바이에른 뮌헨이 치른 분데스리가 경기에 모두 결장하면서 여전히 콤파니 감독 체제에선 밀려난 모습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와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대상자(FA)로 풀어줄 방침이다. 팀 내에서 기용하지 않는 수비수를 굳이 남겨둘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지난달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스카이스포츠 독일 기자는 "다이어는 라커룸에서 매우 인기가 많고, 팀에 친구도 많다"면서도 "하지만 확실한 사실은 다이어가 새로운 계약을 제시받지 못하고, 내년 여름 팀을 떠날 예정이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결국 방출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다이어는 스피드를 잃었다. 벤치 멤버에서 극적인 반등은 이제 없을 것"이라며 "지금이야 이토 히로키의 부상으로 다이어를 백업으로 기용하지만 우선 순위에서 크게 밀린 상태"라고 방출이 가까워진 모습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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