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에 한 치의 공백도 안돼…공직 책임 다해달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탄핵안 가결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고, 헌법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다. 2024.12.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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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14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오늘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됐다"며 "대한민국 국무총리로서 우리 국민이 처한 현 상황과 그에 이르게 된 전 과정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에 있어서 한 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대내외적 여건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와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내수부진으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경기하방 위험 확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정치상황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도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국민 여러분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대외신뢰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한미, 한미일, 그리고 우리의 우방과의 신뢰를 유지하는데 전 내각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강화해 금융·외환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치안 질서를 확립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각종 재난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정부가 먼저 자세를 낮추고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조를 얻어 국제 사회의 신뢰를 유지하고,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모든 공직자 여러분께도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지금 이 순간 우리 앞에는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놓여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가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여러분과 제가 힘을 합쳐 수행해야 하는 중대한 소임"이라며 "엄중한 상황인 만큼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해 주실 것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흔들림 없는 정부운영이 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에 한치의 소홀함 없이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한 권한대행은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은 1997년 외환 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많은 위기를 겪었지만 그때마다 더 강해져서 일어났다"며 "우리 국민은 단합된 힘과 슬기로 우리 앞의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많은 국민들의 헌신으로 민주주의가 헌법에 따라 굳건하게 작동하고 있으며, 경제의 펀더멘탈도 변함없이 견고하다"며 "지금의 상황도 나라의 주인이신 국민 여러분의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과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통해 반드시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그것이 제 긴 공직생활의 마지막 소임이자 가장 중대한 임무라고 믿고 있다.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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