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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尹탄핵소추] 대통령 외가 강릉서도 탄핵 가결 '환호'…"시민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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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시민사회 "광장의 시민이 내란시도 저지", "강원지역 與의원 행보 주목할 것"

연합뉴스

강릉에서 열린 탄핵 가결 후 거리 행진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14일 오후 강릉 시민들이 거리 행진을 벌이고 있다. 2024.12.14 yoo21@yna.co.kr



(춘천=연합뉴스) 유형재 이재현 이상학 양지웅 류호준 기자 = 윤석열 정권 퇴진 강원운동본부가 주최한 14일 시국 대회에 함께한 강원 도민들은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일제히 환호했다.

이날 춘천 거두사거리에 모인 시민 500여명은 1시간 남짓 탄핵안 개표 과정을 대형 스크린 또는 스마트폰으로 숨죽이며 지켜봤다.

탄핵소추안 가결을 알리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의사봉 두드리는 소리에 시민들은 환호와 함께 헌법 제1조를 가사로 한 노래를 함께 부르며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옴을 되새겼다.

5살짜리 아들과 나온 시민 최모(40) 씨는 "아들과 함께 살 우리나라가 조금 더 좋아질 것 같아서 다행"이라며 "아내와 둘째 계획을 세우고 싶을 정도"라며 밝게 웃었다.

집회에는 국회 표결 1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많은 시민이 몰렸다.

점차 집회 장소에 볕이 사라지고 그늘이 드리우며 체감온도가 영하 가까이 내려갔지만,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구호에 열기는 더해졌다.

특히 윤 대통령의 외가인 강릉에서도 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와 탄핵소추안 가결에 환호했다.

강릉 월화거리에 모인 시민들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후 거리 행진을 하며 신속한 탄핵 심판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대통령 탄핵안 개표 지켜보는 시민들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14일 오후 강원 속초시 교동 한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개표 방송을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2024.12.14 ryu@yna.co.kr



원주 의료원사거리, 동해시 국민은행 앞, 속초시 속초광장, 태백 황지연못 피아노광장 등 4개 시군에 모인 시민들 역시 윤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은 당연한 귀결이라며 촛불문화제를 열고 거리 행진을 이어갔다.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을 내몰고 내란 시도를 저지하고, 국민의힘을 압박해 돌려세운 것은 모두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놀라운 힘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원도 6명의 국민의힘 의원은 어떤 결정 선택을 했는가. 무기명 투표라 당장은 알 수 없지만 그들의 행보와 발언을 예의주시하겠다"며 "도민들은 내란수괴에 동조해 민주주의를 위협한 국민의힘의 참모습을 똑똑히 보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는 시간을 늦추지 말고 속히 탄핵안을 인용해야 한다. 이는 주권자의 명령"이라며 "내란수괴가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는 모든 순간이 국가비상사태이며, 시민에게 불행인 만큼 신속하고 엄정하게 심판하라"고 촉구했다.

진보당 강원도당은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은 국민의 위대한 승리인 만큼 윤 대통령 퇴진을 넘어 제7공화국을 힘차게 열어 나가자"며 "국민의 명령을 거부하고 내란수괴 옹호에 앞장선 국민의힘은 해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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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탄핵 촉구하는 춘천 시민들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되는 14일 오후 강원 춘천시 거두사거리에서 열린 시국대회에 모인 시민들이 탄핵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14 yangdoo@yna.co.kr



윤석열 정권 퇴진 강원운동본부 김병혁 춘천공동행동 집행위원장은 "탄핵소추안 가결은 당연한 귀결"이라며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불의한 권력은 절대로 정권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국민 스스로가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표결 결과에서도 나왔듯이 여전히 국민의힘은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고 다수의 의원이 탄핵 표결에 반대하는 태도를 보여 줌으로써 위헌 정당임이 명백해 졌다"며 "국민의힘 정당 해산 투쟁을 이어가는 것과 함께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될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춘천시는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민생안정을 재차 강조하며 흔들림 없는 현안 추진을 당부했다.

육동한 시장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등으로 현 시국은 불안하고 지역 서민경제도 어려움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민생 안정과 시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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