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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난리 난 주식시장, 환율은 '확'…탄핵 정국에 널뛴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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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핵 정국에 금융 시장도 혼란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선 정치테마주가 몇 배씩 뛰고,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환율도 143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주가입니다.

이 기업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청소년 시절 계열사에 근무했단 이유로 정치테마주로 묶였습니다.

실제론 아무 상관이 없지만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4일 1131원에서 6700원이 됐고, 한국거래소는 투자경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비상 계엄 사태 후 주식 시장에서 이렇게 시장경보 조치를 받은 종목은 지난 달보다 3배나 늘었습니다.

반면 테마주를 제외한 국내 주식의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됐습니다.

비상계엄 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원 넘게 우리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한때 코스피 2400선도 무너졌습니다.

계엄 직후에는 코스피, 코스닥 시장 셋 중 하나가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환율은 영향이 더 컸습니다.

트럼프 당선으로 상승세였던 환율은 계엄 사태 당일엔 40원 넘게 오르며 1446원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주가는 계엄 사태 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환율은 1430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국내 증시가 출렁이고, 정치 테마주가 나타나는 등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2016년 10월 24일,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시발점이 된 JTBC 태블릿 보도 이후 코스피는 곤두박질쳤습니다.

일주일 만에 2000선이 붕괴됐고 1950선까지 추락했습니다.

그러다 12월 초 국회가 탄핵안을 가결하자 조금씩 반등하더니 이듬해 3월 헌재의 탄핵 인용 이후 본격적인 상승 국면을 탔습니다.

이 때문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금융 시장이 안정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경제) 펀더멘털이 안 좋기 때문에 반등 국면으로 전환된다고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은 좀 줄어드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편집 김지훈 / 영상디자인 곽세미 조승우]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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