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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2)과 호흡을 맞춘 티모 베르너(28, 이상 토트넘)를 공개 비난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59)이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는 16일(한국시간) 열리는 사우스햄튼과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14일)에 참석해 최근 베르너를 비난한 것에 대해 “무작정 비판한 것이 아니었다. (정당한 이유로)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너는 지난 13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6차전 레인저스와 맞대결에 선발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아웃됐다. 토트넘은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를 4-0으로 격파한 뒤 3무 2패, 부진을 이어간 토트넘은 승점 11로 리그 페이즈 9위에 머물렀다. 승점은 레인저스와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렸으며, 16강 직행권이 주어지는 8위권 진입을 위해 남은 호펜하임전, IF 엘프스보리전에서 승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레인저스전 2선 공격 측면 자원으로 출전한 베르너는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다.
베르너는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슈팅 단 1개만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69%(18/26)에 불과했으며, 기회 창출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상대편 박스 내에서 단 4번 공을 만질 뿐이었다.
토트넘 입장에선 패배를 면한 것조차 다행스러운 경기였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 자료에 따르면 레인저스는 슈팅(15대12)과 유효 슈팅(6대3), 결정적 기회(2대0) 면에서 토트넘을 크게 앞섰다. 기대 득점(xG) 역시 레인저스가 1.49로 한 골 이상 기대됐던 반면, 토트넘은 0.87로 한 골에도 못 미쳤다. 수문장 포스터가 총 5차례의 선방으로 버텨주지 않았다면 토트넘은 승점 1점을 수확하는 것조차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경기 직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베르너를 교체한 이유’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베르너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기대 수준에 전혀 못 미쳤다”며 “18살 신인도 아니고 독일 대표로도 뛰었던 베테랑인데, 이 정도 모습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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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어 "지금 우리 팀 상황을 감안하면 선택지가 많지 않다. 그러니 최소한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베르너의 전반전 플레이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라며 "베르너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로테이션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만큼 각자 맡은 임무를 소화해야 한다. 특히 베테랑들은 어린 선수들에게 과중한 부담이 가지 않도록 앞장서 줘야 하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감독이 나서 특정 선수를 비난했기에 뒷말이 많았다. 이에 16일 사우스햄튼전을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베르너 관련 질문이 또 나왔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베르너를 공개 비난한 점을 후회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는 베테랑이자 독일 국가대표 선수이며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도 있는 선수다. 팀에 도움이 되려면 어느 정도의 성과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프타임에 교체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다"라며 “(이유 없는) 비판이 아니라 베르너에 대한 평가였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묻자 "더 이상 그런 일에 쓸 시간이 없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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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티모 베르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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