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로텐더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류 기자, 방금 전 국회에서 탄핵안 표결이 이뤄졌습니다. 결과 다시 한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방금 전 오후 5시 정각,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됐습니다.
총 300명 전원이 참석했고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 였습니다.
야권 192명이 모두 가결표를 던졌다면 국민의힘 이탈표는 탄핵 찬성과 기권, 무효까지 포함해 총 23표로 분석됩니다.
표결 결과가 발표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국민의힘 의원 일부는 고개를 숙이고 탄식했습니다.
오늘(14일)은 국민의힘이 '탄핵안 부결' 당론을 유지하되 표결 참여 방침을 밝히면서 모든 의원이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당초 탄핵 찬성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의원은 7명이었죠.
결과적으론 친한계와 중립지대 의원들을 중심으로 그보다 많은 12명이 찬성 표를 던진 셈입니다.
앞서 한동훈 대표는 "당론으로 탄핵 찬성"입장을 밝혔고, "오늘은 대한민국과 국민만 생각해야 한다"는 말로 탄핵 찬성 표결을 사실상 독려했습니다.
[앵커]
오늘 탄핵안 표결, 찬반 토론은 없었죠.
[기자]
네, 탄핵안은 찬반 토론없이 안건 제안 설명 뒤 바로 표결이 이뤄졌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약 20분 간의 탄핵안 제안설명에서 소설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언급했고, "1980년 5월 광주의 포고령과 2024년 12월 포고령은 쌍둥이처럼 빼닮았다"면서 지난 3일 비상계엄 조치의 부당성을 지적했습니다.
'대통령' 호칭을 생략한 채 "윤석열은 정상적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면서 "탄핵에 찬성함으로써 헌정 질서를 파괴한 자는 반드시 단죄 받는다는 역사적 교훈을 남겨달라"고 했습니다.
[앵커]
오늘 관건은 국민의힘이 쥐고 있었죠. 이탈표가 얼마나 나올지, 가결선을 넘어설지가 관심이었는데 결국 넘어섰어요.
[기자]
'탄핵반대가 당론' 이라는 입장이 분명했던 권성동 원내대표가 오전 의원총회에서 "오늘 표결엔 참여하자"고 공식 제안하면서, '가결'은 예견된 수순으로 보였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앞서 "다수 의원들로부터 당당하게 표결에 참여하자는 의견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는데요.
지난번 '표결 보이콧'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12일 대통령 담화 이후 여론이 더 악화됐죠.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하나둘 늘어나는 상황에서 개별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막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의원총회에서는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발언 비중이 더 높았던 걸로 전해집니다.
일부 탄핵 찬성 의원들은 "탄핵이 빨리 되는 것이 오히려 혼란을 극복하는 길"이고 "무조건 탄핵을 부결하면 오히려 강력한 수사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득하는 발언도 나온 것으로 알려집니다.
[앵커]
탄핵안 가결 후 민주당 등 야당의 입장도 나왔나요.
[기자]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입장은 아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며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내란 가담자를 신속수사하도록 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을 이끌어내겠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이제 관심은 헌법재판소로 쏠릴 텐데 재판관 중 3명이 공석이죠?
[기자]
네, 현재 헌법재판관 9명 중 국회 추천 몫 3명이 아직까지 공석인데요.
조금 전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간 협의를 통해 3명의 헌법재판관 추천 절차를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미란 / 영상편집 홍여울]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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