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시위대는 조용”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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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에서 통과된 것은 예상된 결과였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재적의원 300명 기준 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총 192석의 범야권이 전원 출석해 찬성표를 행사한다고 가정하면 108석의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이 ‘가(可·찬성)’를 기표해 투표함에 넣어야 가결되는데, 투표 전에 이미 7명의 여당 의원이 공개적으로 찬성을 예고했다.
실제 이날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중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BBC는 가결 결과 발표 후 국회 앞과 광화문 광장의 반응도 비교해 전했다.
탄핵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국회 앞 시위에서는 불꽃놀이가 머리 위에서 터졌고,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등 K팝 가요를 사람들이 따라 부르며 기쁨에 환호했다.
40세의 물리치료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법안이 통과돼 너무 기뻐요. 더는 추위 속에서 시위하러 나갈 필요가 없어서 다행이에요”라면서 “하지만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그의 탄핵이 확정되기 위해 헌재의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계속 지켜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광화문 앞 친윤 시위대는 조용했다고 짚었다. BBC는 어떤 사람들은 분노에 찬 욕설을 내뱉고 그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설명했다.
30대의 한 광화문 시위 참가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투표 결과를 혼자 들으면 더 기분이 나쁠 것 같아서 집회에 참여했다”면서 “나라가 걱정된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투데이/이진영 기자 (min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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