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탄핵 범국민 촛불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4.12.14/뉴스1 /사진=뉴스1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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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지방을 중심으로 가뜩이나 얼어붙고 있는 부동산 분양시장에 직격탄이 예상된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시절에도 불확실성 확대로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청약경쟁률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둔화 우려로 부동산 시장에서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지난 2016년 12월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은 4만963가구 공급에 32만979명이 청약해 7.84%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만5315가구에 46만6942명이 청약해 18.45%를 기록했던 전월(18.45%) 대비 10.61%p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분양시장의 바로미터인 서울 지역의 경우 1942가구 모집에 4만6052명이 청약해 23.71% 경쟁을 기록했던 전월과 달리 1347가구 모집에 9933명 청약에 그치며 7.37%로 쪼그라들었다.
이같은 분양시장 한파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이뤄졌던 이듬해 3월 직전까지 계속 이어졌다. 2017년 1월 전국의 청약경쟁률은 7.14%로 전월대비 0.74%p감소한 뒤 2월에는 1.98%로 1%대까지 추락했다. 8693가구 공급에 1만7251명만이 청약에 참여했다. 헌재의 탄핵 결정이 있었던 3월에 이르러서야 21.73%까지 급등하며 오히려 분양 시장 회복이 본격화됐다. 1만4997가구 모집에 32만5821명이 몰려들었다.
문제는 최근 분양시장에서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간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2월 아파트 분양전망 지수가 전국 평균 16.2p 하락한 82.0으로 나타났다. 주요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늦추면서 연말 밀어내기 물량이 예정된 가운데 탄핵 이슈로 분양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직방에 따르면 이달 분양예정 물량은 40개 단지, 2만8070가구(일반분양 1만7358가구)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탄핵정국에서는 아무래도 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분양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면서 "최근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분양시장에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분양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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