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탄핵 가결은 윤석열의 도박이 엄청난 역효과를 낸 것”

14일 영국 공영방송 BBC가 한국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BBC 갈무리

14일 오후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마자 외신들도 동시다발로 속보를 발신했다.

뉴욕타임스는 디지털 뉴스 머리기사로 탄핵안 가결 소식을 전했다. 이 신문은 “계엄령 위기로 탄핵된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12월3일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렸다”며 “그의 소속 정당의 일부 의원들이 탄핵안 통과를 도왔다”고 썼다.

비비시(BBC)도 실시간 뉴스를 영상으로 내보냈다. “여당 의원들은 조용히 회의장을 나가는 동안,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민주당에서 환호가 터져나왔다”고 보도했다. “투표 집계 중 일부 여당 의원들이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도 했다.

시엔엔(CNN)은 탄핵안 가결을 두고 “윤석열의 도박이 엄청난 역효과를 낸” 결과로 봤다. 이 매체는 “(한국 국회의) 이 극적인 결정은 윤석열이 12월3일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인을 국회로 투입한 후 벌어진 놀라운 정치적 결전의 정점”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와 아에프페(AFP) 등도 탄핵안의 본회의 상정과 표결 과정을 실시간 속도로 전파했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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