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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탄핵 가결] "대통령 탄핵은 무효다"…광화문 일대 쏟아진 탄식·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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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14일 오후 5시께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12·14 광화문 국민혁명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에 탄식을 쏟아내고 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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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특별취재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진행된 14일 오후 5시께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 모인 시민들은 투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다 '탄핵 가결' 소식에 탄식과 분노를 쏟아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던 시민들은 탄핵 가결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에 일부 시민은'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고, 더불어민주당 해체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경기도 파주에 왔다는 김모씨(58)는 "탄핵 가결이라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탄핵시키고 할말이 없어서 말도 안 나온다"며 "결국 한동훈 당대표가 나라를 망치고 윤 대통령을 버린 것이다"고 울먹였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박모씨(54·여)도 "안타깝다. 대통령 직무가 정지돼 나라가 혼란스러울까 걱정된다"고 했다.

시민들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향해서도 원망의 목소리를 냈다. 경남 남해에서 왔다는 홍모씨(87)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부결될 줄 알았는데 속상하고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며 "찬성 204표는 말이 안되는 결과다. 국민의힘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것인지, 어떻게 대통령을 버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모씨(60·여)도 "탄핵은 반대했어야 했다. 이러다가 좌파 통일이 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며 "한동훈 당 대표가 우리가 만든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정모씨(67·부산시)는 "국민의힘이 부결 당론을 정했는데 가결했다. 다시 표결해야 한다. 이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며 "한동훈 대표가 선동한 것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야당이 주도하는 윤 대통령 탄핵 시도에 맞서 광화문 세종대로에 집결한 보수단체와 시민들은 '윤 대통령 탄핵 저지선' 역할에 실패했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했다.

그러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세종대로에서 열린 '12·14 광화문 국민혁명대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탄핵이 가결됐다고 기죽지 말라"고 했다. 전광훈 목사는 "윤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짓는 기관은 헌법재판소"라며 "오늘 투표에 참여해 가결한 국회의원은 다음 주 우리가 체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일대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집결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세종대로 일대 곳곳이 혼잡했고, 차량의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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