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아메리카, "김혜성, 주전급 2루수" 평가

미국 야구 전문 잡지 베이스볼아메리카(Baseball America, 이하 BA)가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준비 중인 김혜성(25)을 '주전급 2루수'로 평가했다.

BA는 14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김혜성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게재하며, 그의 능력을 MLB에서 흔히 사용하는 '20-80 평점법'으로 수치화했다. 이 평점법에서 20점은 수준 이하(Not prospect), 50점은 메이저리그 평균(Average), 80점은 최상급(Outstanding)을 의미한다.

김혜성의 평점은 콘택트 능력 55점, 장타력 30점, 주루 70점, 수비 55점, 송구 능력 40점으로 평가됐다. BA는 "김혜성은 간결한 스윙과 민첩한 움직임을 보이며,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 덕분에 꾸준히 안타성 타구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홈런을 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강한 타구를 만들어낸다. 매 시즌 3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선수로, 더 공격적인 주루를 펼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김혜성의 포지션 적합성에 대해 "그는 유격수 경험이 있지만 송구 능력이 부족해 2루수로 더 적합하다"며 "평균 이상의 안타와 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주전급 2루수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다른 한국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MLB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2017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의 2차 1라운드 7순위로 지명돼 프로에 입문했다. 이후 KBO리그에서 9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2023시즌에는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 0.841로 활약하며 KBO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자리 잡았다.

MLB닷컴 역시 김혜성을 주목하며 "그는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춘 내야수다.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 2022년과 2023년에는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고 전했다.

BA는 김혜성이 과거 김하성과 함께 키움 히어로즈에서 키스톤 콤비를 이뤘던 시절(2018∼2020년)을 언급하며, MLB 진출 시 김하성의 뒤를 이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현재 김혜성은 MLB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1월 4일까지 30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빠른 발, 정교한 타격, 안정된 수비를 겸비한 그가 MLB 진출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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