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장 방불케 한 집회…전주, 구름 인파
"이번에는 반드시"…尹, 탄핵 위한 '염원'
전북 전주 풍패지관 윤석열 탄핵집회 모습. 김대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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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사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염원하는 전북 도민들이 일주일 만에 다시 모였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2차 탄핵안만큼은 꼭 가결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석열퇴진 전북운동본부는 14일 오후 3시 기준 전북 전주 중앙동 풍패지관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한 집회에 5천여 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곳은 국회 표결 1시간을 앞두고 응원봉과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팜플릿을 든 시민들로 가득 찼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안 표결을 진행한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집회 중간중간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가 틀어지고, 소리꾼 정아영의 다시 대한민국에 대한 노래에 맞춰 시민들은 응원봉을 힘차게 흔들었다.
풍패지관 앞 4개 차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이번만큼은 꼭 탄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여한 김모(52)씨는 "비록 주말이지만, 직접 계엄을 경험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며 "이번만큼은 반드시 탄핵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연단에 선 민주노총 이민경 전북본부장은 "12월 3일 계엄의 밤이 떠올랐다"며 "누군가는 국회로 달려가 장갑차와 총부리에 자기의 몸을 가져다 댔고 누군가는 뉴스를 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정부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시민들이 모여 이렇게 구름 인파가 몰렸다"며 "결국은 위대한 시민의 승리로 마무리될 것이다"고 밝혔다.
집회에는 앳된 얼굴의 시민들도 눈에 띄게 많았다. 도내 한 중학교에 다니는 한모(15)씨는 "평범하게 친구들과 학원을 다니고 지켜온 일상이 무너질 뻔한 아찔한 순간으로 기억한다"며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탄핵을 위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경 민주노총 전북본부장. 김대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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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무대가 설치된 충경로 4가~다가교 약 700m 구간의 양방향 차량을 통제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이날 국민의힘은 비공개로 의원총회를 열고 탄핵안 표결 참여 및 찬반 당론 채택 여부를 논의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사견을 전제로 투표에는 참여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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