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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은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해 최채흥의 보상선수 이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오후 LG는 삼성으로 이적한 FA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최채흥을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2018년 1차 지명 선수의 깜짝 이적이었다.
원태인은 "2020년에 함께 팀에 있을 때 (최)채흥이 형이 국내 투수 중에서 1등을 했다. 국내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걸 따라 잡으려고 노력했다. 그 덕분에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채흥은 대구상원고와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2018년 1차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2018년부터 6시즌 통산 117경기 486⅓이닝 27승 29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특히 2020년에는 26경기 146이닝을 책임지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활약했다. 2019년 입단한 원태인에게는 '자극제'였다.
뜻밖의 이적 소식을 듣고 경황 없는 하루를 보낸 최채흥도 원태인의 '리스펙트'를 기사로 접했다고. 14일 전화 인터뷰에서 최채흥은 "아직 직접 연락은 못 받았는데 원태인이 내가 좋은 자극제였다고 한 기사는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안 좋았을 때 태인이를 보며 자극을 받았었다. 그런데 컨디션이 잘 안 올라와서 힘들었다. 다른 팀에서 만난다는 건 생각도 안 해봤는데 이렇게 됐다. 나도 잘 풀려서 같이 선발로 붙게 되면 좋은 경기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일단 아프지 않았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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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삼성의 국내 에이스였던 최채흥이지만 전역 후에는 경기력이 떨어졌고 회복하지 못한 채 이적하게 됐다. 삼성 복귀 첫 해인 지난해 15경기에서 1승 7패 평균자책점 6.68에 그쳤다. 올해는 14경기에서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6.30에 머물렀다.
최채흥은 전역 후 1년 반 동안의 경기력 문제에 대해 "던지는 메커니즘에서 힘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그점을 보완하려고 운동 방식을 많이 바꿨다"고 설명했다.
사실 삼성에서도 그동안 최채흥 부활에 꽤 많은 공을 들였다. 일본에서 열린 드라이브라인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게 했다. 최채흥은 "너무 감사했다. 나 하나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많은 투자를 해주셨다. 그만한 성적을 못 내서 죄송한 마음이 있다. LG로 가게 됐는데 마음이 안 좋더라. 이렇게까지 해주셨는데 그에 맞지 않는 성적이 나와서 마음이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
LG 상대로는 좋은 기억이 많다. 삼성 복귀 첫해 1승 상대가 LG였다. 2023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LG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전역 후 복귀전 역시 LG가 상대였고 6월 13일 잠실 경기에서 5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채흥은 "찾아보니 작년 무실점 경기 두 번이 다 LG전이었다. (LG 소속으로) 그런 좋은 경기를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며 "LG는 이렇게 말하면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어려운 팀이었다. 타격 기술 좋은 선배들이 있고 어린 선수들도 너무 잘 쳐서 어려운 승부를 했다. 수비도 좋아서 어려운 팀이었다. 운이 계속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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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할 삼성 팬들에게는 "전역하고 좋은 경기력 기대하셨을 텐데 아쉬운 면만 보여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적하게 됐는데 앞으로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고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만날 LG 팬들에게는 "최근 아쉬운 경기를 보여줘서 걱정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팀에 가고 새로운 걸 보여드려야 한다. 앞으로는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기대 많이 해주시고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채흥은 다음 주 서울에 올라와 구단 관계자들을 만난다. 아직은 염경엽 감독, 차명석 단장과 통화만 한 상태. 생활 터전이 바뀐 만큼 훈련할 곳도 새로 정해야 한다. 스프링캠프 날짜가 당겨진 탓에 서울살이를 준비할 시간이 빠듯한 만큼 바쁘게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최채흥은 "집값 보고 깜짝 놀랐다"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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