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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빙상장까지 덮친 ‘계엄령 여파’···쇼트트랙 월드투어 관객 절반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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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월드투어 관중 예매율 60%

3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해는 전석 매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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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월드투어 관중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등 ‘12·3 비상계엄’ 여파가 빙상장까지 휘몰아 치고 있다.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15일까지 열리는 쇼트트랙 월드투어에 관중 예매율이 60%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3일부터 15일까지 한국에서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 2월 열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안방에서 최민정(성남시청)과 박지원(서울시청) 등 스타 플레이어들의 경기를 볼 수 있지만, 아이스링크장은 관중석은 썰렁했다.

이러한 현상은 계엄령으로 인한 어수선한 시국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3일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계엄령은 약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한국은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다.

특히 본격적으로 메달이 쏟아지는 이날은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빙상 관계자는 “흥행에 직격탄을 맞았다. 앞서 올해 3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전석 매진됐지만, 이번엔 예매율이 60%에 머무르고 있다. 미디어의 관심도 모두 여의도로 쏠릴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실제 이날 혼성 계주 2000m 준결선이 열린 오전, 관중석은 약 30% 밖에 차 있지 않았다. 그마저도 중국 관중의 숫자가 많았다.

다만 본격적으로 준결선과 결선 등 '메인 무대'가 이어지는 오후에는 이전보다는 많은 관중이 찾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 남자 1500m, 여자 1000m, 남자 500m, 여자 3000m 계주 등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혼성 계주 2000m를 포함해 여자 1500m, 남자 1000m, 남자 5000m 계주 준결선·결선 등이 이어진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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