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탱크가 유엔이 설정한 시리아 쪽 골란고원 완충지대로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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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시리아 정권이 반군으로 넘어간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시리아 영토를 점령하려는 시도를 노골화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AFP 통신 등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자국군에 이번 겨울 동안 북부 접경지대 넘어 시리아 영토 내 완충지대에 주둔할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성명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인해 헤르몬산 봉우리를 지키는 것이 안보적으로 매우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명령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승리를 선언한 지난 8일 북부 점령지 골란고원 경계를 넘어 시리아 영토 안쪽 비무장 완충지대까지 병력을 진입시켰다. 시리아 쪽에 있는 헤르몬산은 이 일대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1974년 휴전한 뒤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안쪽까지 진입한 것은 50년 만에 처음이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전날 "최근 시리아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광범위한 침해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분리 지역에 대한 모든 무단 주둔을 중단하고 골란고원의 휴전과 안정을 저해하는 어떤 행동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완충지대에 주둔 중인 유엔휴전감시군(UNDOF)은 이날 이스라엘에 "1974년의 분리 협정을 위반했다"고 통보하면서 UNDOF가 정해진 위치에 머물러 있고 위임받은 활동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유일한 국가인 미국은 전날 이스라엘의 군대 전진 배치가 "자위권에 부합한다"면서 지지 의사를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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