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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박정권→가을 사나이, 윤정빈, "내년엔 3할 타율+17홈런, 우승 가져올 것" 강한 포부 [MH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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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팬분들의 응원에 힘입어서 더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올해 2위라는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데는 기존 주전 선수들이 활약에 더해 2군 유망주들의 기량이 만개하며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이 있었다.

윤정빈 또한 올해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군 경기에 출전하며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 외야의 한 주축을 맡았다. 첫 포스트시즌 출전에서도 4출루 경기를 펼치며 팀의 한국 시리즈 진출에 일조, 전 SK 와이번스 박정권에 이어 '가을 사나이'로 불리고 있다.

시즌 초 윤정빈이 세웠던 목표는 타율 0.280 이상, 홈런 7개 이상, 100경기 이상 출장이다. 타율 0.286, 7개의 홈런, 69경기 출장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경기 수를 제외한 목표를 모두 이룬 셈이다.

윤정빈은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원태인이 데뷔 첫 완투승을 거둔 8월 3일 SSG 전을 꼽았다. "대타로 들어가 3대 1로 지고 있을 때 초구에 홈런을 치고, 태인이가 9회까지 던졌다"며 경기에 대한 회상을 시작했다. "그다음에 성규 형이 홈런 치고, 폭투로 점수를 냈다. 그렇게 완투승이 완성됐다"며 이야기를 이어 갔다. 자신의 활약상도 있었지만, 극적으로 흘러간 팀에게 인상적인 경기였다는 것이다.

포스트 시즌 경기 중에서는 첫 경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3안타를 달성하는 등 시작을 좋게 해서 기억에 남는다"는 이유였다.

윤정빈은 여러 인터뷰에서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할 수 있던 이유로 정규 시즌과 비슷한 마음가짐으로 임했던 것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 평소에 긴장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인지 묻자 "그런 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오히려 데뷔 첫 타석에서는 다리 떨리는 게 느낄 정도로 긴장했다"며 "계속 준비하고, 시즌 중 많은 경기에 출전했던 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의 긴장을 풀기 위한 특별한 루틴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긴장한 걸 인정하고, 그냥 플레이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2024시즌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정확성에 신경을 쓴 것"을 꼽았다. 윤정빈은 입단했을 때부터 파워에 있어서 늘 좋은 평가를 받아 왔고, 본인 또한 파워에 자신이 있는 편이었다. 그런 만큼 "정확하게만 친다면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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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자세를 바꾼 것도 유효하게 작용했다. "작년, 올해 초까지는 중심 이동도 움직임도 많던 타격 자세였다"며 이야기했다. 바꾼 자세에 대해서는 "다리를 미리 찍어놓고, 넓게 벌리고 안정적으로 타격을 할 수 있는 자세다"라고 설명했다.

야구는 팀 스포츠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팀의 분위기 또한 중요하다. 삼성의 더그아웃에 관해 묻자, 윤정빈은 "사랑이 넘친다"고 답했다. "젊은 선수들도 많고, 베테랑 형들도 많은데 베테랑 형들이 젊은 선수들을 너무 잘 이끌어주신다"며 팀 내 고참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저를 비롯한 선수들도 그걸 잘 따라가다 보니 팀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좋아졌다"고 언급했다.

특별히 영향을 많이 받은 선수로는 주장 구자욱을 꼽았다. 두 선수 모두 코너 외야수로 주로 출전했다. "수비 면에서도 그렇지만 편하게 경기할 수 있게 많이 도움을 준다"고 이야기했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진짜 좋다' 이렇게 얘기해 주시면서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게 해주시고, 좀 안 좋을 때는 '너무 신경 쓰지 말아라' 아니면 '이렇게 해 봐라' 이런 식으로 이야기해 주신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주장이다 보니까 모든 선수한테 그렇게 해 주시는 것 같다"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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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렬한 응원을 보낸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윤정빈은 "한국 시리즈까지 함께해 주셨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팬분들의 응원 덕분이다"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우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윤정빈은 2024년 희망 더하기 자선 야구 대회에 참가하며 로제와 브루노 마스를 따라 한 '아파트' 퍼포먼스와 사격 자세를 따라 한 배트 플립 퍼포먼스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퍼포먼스를 준비한 배경에도 팬들에 대한 감사함이 있었다. "자선 야구에 참여하게 됐을 때 팬분들께 재미를 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퍼포먼스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마무리 캠프를 다녀오는 등 여러 스케줄로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는데, 야구장 라커 룸에 퍼포먼스 후보를 뽑아주셔서 고르게 됐다"며 비화를 밝혔다.

배트 플립 퍼포먼스에 관해서는 "시즌 중에도 제 배트 플립에 대한 이야기가 몇 번 나왔다. 재미를 드리고 싶어 참여했는데,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게임에 나오는 모습을 따라 했다"고 전했다.

2024시즌 세운 목표를 완수한 윤정빈의 다음 시즌 목표는 더 높은 곳이다. 팀의 우승 또한 간절히 바라고 있으나, 이를 위해 자신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일도 기대하고 있다.

윤정빈은 "타율은 0.300 이상, 홈런은 17개 이상을 생각하고 있다"며 목표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올해 목표했던 것들을 달성했다 보니까 아예 높은 목표를 잡고 노력할까 하는 마음도 든다. 20홈런을 목표로 할지 고민도 된다"고 이야기했다. 또 올해 유일하게 달성하지 못한 100경기 이상 출장에 대해서는 "똑같이 가져가려고 생각 중이다. 내년에는 꼭 출장할 수 있게 잘 준비해 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윤정빈은 올해 상대 투수의 퍼펙트게임을 저지하는 안타를 때려내고 팀 기록을 완성하는 홈런을 쳐내는 등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쳤다. 벌써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된 윤정빈의 다음 시즌은 어떨지 기대되는 이유이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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