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집회 측 30만명 참여 예고
오후 1시 전부터 대규모 인파 몰려
탄핵 표결 앞두고 윤 탄핵 반대
일각선 이재명·한동훈 등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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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한다! 여러분의 자유는 공짜가 아닙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재표결을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저지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훈 목사가 의장으로 있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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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탄핵 재표결이 시작되기까지 3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지만 주최 측이 설치해둔 의자에는 집회 참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집회 참가자는 주최 측 추산 100만 명(경찰 비공식 추산 4만 1000명)이다. 전차선을 열어달라는 거듭된 요청에 경찰이 통제 중이던 차선을 열자 주최 측은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분들과 골목에 계셨던 분들이 합류해 갑작스럽게 인파가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데 이대로면 압사 당할 거 같다”고 외쳤다. 전날 조지호 경찰청장·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구속된 것을 두고 “경찰청장도 구속됐는데 (상부의 말을) 따르지 마라”라고도 요청했다. 일부에서는 ‘경찰은 이재명의 개다’ 같은 원색적인 비난과 욕설도 서슴지 않는 등 탄핵 재표결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 ‘주사파 척결’이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했다. 한 시민은 “윤석열 계엄령은 정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신문을 배부하며 ‘12·3 계엄 사태’가 정당한 통치행위였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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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해 온 노년층뿐 아니라 곳곳에서 젊은 층도 눈에 띄었다. 경기 남양주에서 온 직장인 유지협(30)씨는 “위기에 처한 나라를 그대로 지켜볼 수 없어 추운 날씨에도 집회에 참여했다”며 “탄핵만이 답은 아니라 생각한다. 극한 대립에 처해있는 현실이 너무 답답하다”고 개탄했다.
탄핵 재표결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인천에서 온 60대 한지야 씨는 “국회가 대통령을 일하지 못하게 하고 선거를 부정부패를 해서 이렇게 된 것 아니냐”며 따진 뒤 “이재명 자체가 완전히 아니야. 우리나라 국격에 안 맞는 사람”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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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남성은 “나라가 많이 어지럽다”며 “이재명하고 조국이 곧 감옥 가니까 그때가 되면 지금과 상황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씨는 “한동훈이 민주당을 공격해서 좋아했는데 자기가 대통령되려고 (윤 대통령을) 배신했다”며 “완전 아웃”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에 대해서는 ‘가결’을 점치는 반응이 많았다. 또 다른 60대 남성은 “한동훈하고 배현진이 돌아서면서 (탄핵) 가결 가능성은 커졌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헌법재판소 통과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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