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 1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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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2차 표결 날인 14일, 외신들도 결과에 주목하며 한국 내 정치적 혼란 가능성을 진단했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은 전날 밤부터 수천 명의 사람이 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야당이 탄핵을 추진하면서 한국 내 정치적 혼란이 점점 심화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AP통신은 "한국에서 정치적 혼란이 일어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지금의 상황은 최근 몇 년보다 더 심각하다'며 "정치적 혼란이 해결될 수 있을지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1차 탄핵안이 정족수 미달로 폐기된 지 일주일 만에 2차 탄핵 표결이 재추진된 점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당초 윤 대통령이 사임하기를 희망했지만 사임을 설득하려는 지도부의 시도가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2차 탄핵 시도는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지난 7일 윤 대통령은 간신히 첫 탄핵 시도를 모면했지만, 이후 추가로 의원들이 이후 표결에서 탄핵에 찬성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표결에 필요한 의원 수를 헤아리면서 "탄핵안 통과를 위해선 여당 의원 2명만 (추가로) 합류하면 된다"며 "다만 여당의 탄핵 반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발의일인 12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4번째 대국민 담화를 시청하고 있다. 2024.12.1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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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선진국 지도자들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은 여론조사 기관인 모닝컨설트의 25개국 관련 조사를 인용해 "지도자에 대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은 국가는 스위스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특히 계엄 사태 이전에 이뤄진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25개국 지도자 가운데 가장 낮은 15%로 집계됐다. 한국 상황과 관련해 인기가 없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 뒤 야권의 두 번째 탄핵 시도에 직면해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조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37%였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지지율은 각각 26%, 19%를 기록했다.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의 지지율도 18%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대선 승리 이후 지지율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평가가 높다고 WSJ은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현대사에서 50% 이하 지지율로 첫 임기를 시작한 유일한 미국의 대통령이다.
WSJ은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들의 이런 낮은 지지율은 정책 집행과 개혁을 추진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에 대해 "유권자들이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고물가, 정체된 실질임금, 이민 급증에 따른 불안감이 수년간 지속하는 상황에 분노를 표출했다"고 평가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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