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향해 “尹 탄핵 불참·반대, 역사에 기록…영원히 책임질 일”

“대한민국 운명 가르는 역사적인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는 14일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국민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헌법기관으로서 역사적 관점 그리고 국가적 관점에서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운명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아예 권한 행사를 포기하는 것 또는 우리 이 국민들의 열망이자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지켜내는 이 탄핵의 불참하는 것 또는 반대하는 것 이것은 결국 역사에 기록되고 또 여러분께서 영원히 책임져야 될 일이라는 걸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이 역사적인 순간에 이 역사의 물길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이 어느 정도 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 대표는 “알 수 없다”며 “그 분들이 정의의 관점에서 국민을 위해 행동할 것인지 그야말로 사리사욕, 당리당략을 위해 행동할 것인지는 저희로선는 알 수 없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는 이날 오후 4시에 열린다.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하던 ‘14일 오후 5시’보다 한 시간 이른 시각에 본회의가 열리게 됐다.

이에 대해 전날(13일) 의장실은 ‘14일 오후 5시 본회의’는 그동안 민주당이 희망해왔던 것일뿐, 우원식 국회의장이 해당 시각으로 결정한 적은 없고, 의사일정 결정 권한은 의장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우 의장이 14일 본회의 시간을 오후 4시로 결정한 것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보고가 이뤄졌고, 국회법상 24시간 이후부터 표결이 이뤄져야 하는 점 등을 감안한 판단이라고 한다.

또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국가적 중대사이고 엄중한 사안인 만큼 각 당 의원총회 등 충분한 논의와 협의 시간, 지체 요인 등도 고려했다고 의장실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