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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친한' 장동혁에 달린 한동훈 체제…'한 지붕 두 가족'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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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통과하면 친윤 중심으로 '한동훈 책임론'
장동혁, 최고위 잔류 가능성
한동훈 측 "물러설 생각 없어"


더팩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당의 입장을 두고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간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갈등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이후를 기점으로 최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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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당의 입장을 두고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간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갈등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이후를 기점으로 최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통과하면 친윤계는 '한동훈 책임론'으로 한동훈 대표의 사퇴를 압박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친한계는 "한 대표는 물러설 생각이 없다"며 이미 선을 그어 한동훈 당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를 축으로 남보다 못한 한 지붕 두 가족이 될 가능성이 크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당론은 여전히 '부결'임을 밝혔다. 당론 변경 여부는 14일 탄핵소추안 표결 당일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들과 논의해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잘못됐다고는 지적하면서도 위헌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현재 검찰·경찰·공수처의 수사가 진행 중이고 위헌 여부는 탄핵안 가결 시 헌법재판소에서 따져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대통령 탄핵에 대한 국민의 높은 찬성 여론에도 불구하고 당론으로 '부결'을 결정하면 혼란이 가중되지 않겠나'는 지적엔 "탄핵소추안을 제출하는 것도, 부결시키는 것도 국회의원의 헌법상 권리"라며 "대한민국은 굉장히 성숙한 사회다. 탄핵안이 부결된다고 사회혼란이 발생하거나 민생이 무너지고 경제가 붕괴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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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의 입장은 한 대표의 입장과 완전히 대치된다. 한 대표는 "이제 유효한 방식은 단 하나뿐"이라며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 투표하자는 입장이다.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서도 "위법하고 위헌적"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사진은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에 참석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당론을 밝히고 있는 모습.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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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의 입장은 한 대표의 입장과 완전히 대치된다. 한 대표는 "이제 유효한 방식은 단 하나뿐"이라며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 투표하자는 입장이다.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서도 "위법하고 위헌적"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탄핵안 가결 시 지도부 책임론이 강하게 일면서 최고위원들이 사퇴해 지도부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붕괴 여부의 키는 장동혁 최고위원이 쥐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최고위는 해산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현재 선출직 최고위원은 장 최고위원과 김재원·인요한·김민전·진종오 최고위원이다. 이 중 친윤계 김재원·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이 사퇴할 경우 친한계 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 중 한 명이라도 사퇴 의사를 밝히면 비대위 체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친윤 핵심' 권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으로 당을 이끌어가게 된다.

장 최고위원은 탄핵안이 통과되면 최고위원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그의 결정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다만 최근 장 최고위원이 "상황이 바뀌었다"며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친한계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장 최고위원과 개인적으로 소통한 결과 (탄핵안 통과) 상황이 오더라도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대통령 담화를 보고 사퇴 안 하는 쪽으로 기류가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 측은 탄핵안 통과 여부와 별개로 당 대표직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대표는 물러설 생각이 없다"며 "한 대표는 만약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면, 도피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안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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