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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대구 서구 서대구역에서 열린 대경선(대구경북선) 광역철도 개통식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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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앞둔 14일 오전 "우리가 잘못 선출했으니 이제 그만 물러가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내란죄라는 중죄를 덮어씌워 감옥으로 보내야 하겠느냐"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지난 2년 반 동안 국정 운영은 검사정치였고 거칠었다. 그래서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지 못하고 급기야 비상계엄 사태까지 이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대선에서 우리 국민들은 정치적으로 미숙한 대통령을 신상품의 신선함을 보고 선출했다. 그런데 그런 분에게 3김정치 같은 노련함을 보여 달라고 하는 것은 애초에 무리였다"고도 했다.
홍 시장은 또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고 해서 내가 그러면 국민이 들어가라고 하면 들어갈 거냐고 물으니 대답 못 하고 우물거리긴 했지만 이젠 나라 혼란을 더 초래하지 말고 국민의 명령으로 그만 들어가라고 하고 여야가 타협해 질서 있는 퇴진으로 마무리 짓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이 참전해 세계대전으로 치닫고 있고 이스라엘 전쟁으로 중동의 화약고가 다시 불붙고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세계가 긴장하고 있고 시진핑의 대국굴기로 미중 패권전쟁 시대를 맞았는데 지금 우리가 후진국 때처럼 내란에 휩싸일 때인가"라며 "이제 대한민국은 선진대국이 아닌가. 대란대치(大亂大治·크게 어지러울 때는 크게 다스려야 한다)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이뤄진다. 범야권 의원은 총 192명으로,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현재까지 탄핵안에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여당 의원은 △조경태 의원 △안철수 의원 △김예지 의원 △김상욱 의원 △김재섭 의원 △진종오 의원 △한지아 의원 등 7명이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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