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진국 중 스위스만 지지율 50% 넘어
“선진국, 유권자들에게 힘든 선택 강요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 지도자들이 유권자들의 불만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급락하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WSJ은 한국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인기 없는 윤 대통령이 오래 지속되지 못한 계엄령 선포 이후 탄핵을 간신히 모면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 3일 공개한 ‘세계 정상 지지율 추이’를 인용했다.
산업화를 이룬 25개 민주주의 국가를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25개국 중 가장 낮은 15%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계엄령 선포·해제와 그로 인한 탄핵 논란이 발생하기 전에 이뤄졌다.
프랑스의 공무원 노조 집회 연합뉴스 |
모닝컨설트 조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37%,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26%,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19%,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19% 등으로 나타났다. 지도자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 평가보다 많은 국가는 스위스(56%)가 유일했다.
인기가 가장 많은 지도자 3명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등 모두 개발도상국의 정상이다.
WSJ은 선진국 유권자들이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고물가, 정체된 실질임금, 이민 급증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수년간 지속되는 상황에 불안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진국 지도자들은 경제 성장 둔화, 고금리, 채무 증가 등의 제약으로 이같은 현안을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권자들에게 힘든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선진국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의료, 연금 등에 지출하는 돈이 급증하고 있지만 경제 성장 침체로 세수가 감소하고 있어서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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