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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신랑·신부 고립되고 집회 참석자들 싸워"…화장실 막은 여의도 호텔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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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국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4.12.13. k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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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당시 외부 이용객들의 화장실 이용을 금지했다가 비난을 받았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한 호텔이 "고객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A호텔은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지난 7일 집회 참석자분들의 호텔 화장실 사용과 관련해 언론 보도, 기타 온라인상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무분별하게 유포·게시되고 있다"며 "호텔 화장실은 일반 공중에 개방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설 이용을 하려고 방문한 분들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 이용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소셜미디어(SNS)에는 집회 장소 근처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공개 화장실로 국회의사당과 약 550m 거리에 있는 곳 A호텔이 소개된 바 있다.

하지만 집회 당일 A호텔은 '호텔 이용객 외 출입 금지. 외부인 화장실 사용 불가'라고 적힌 안내문을 설치했다.

이에 공분한 일부 누리꾼들은 예약 사이트 등에서 A호텔에 대한 '별점 테러'를 이어갔다. 반면 사유 재산인 호텔 화장실 이용에 대해 호텔 측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한 것이란 반박이 나오면서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A호텔은 "당일 신혼부부 3쌍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결혼식을 위해 찾아주신 분들께 우리 호텔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예식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했다"며 "그러나 당일 호텔 주변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예식이 지연됐다. 신랑과 신부,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은 호텔에 고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에는 로비에 고립된 고객들 외에도 추위를 피하거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집회 참가자들까지 많은 인파가 몰렸다"며 "급기야 로비에서 집회 참석자분들 간에 싸움이 발생해 통제가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호텔로서는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방문객의 출입을 잠시 통제해야만 했고, 이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약속한 호텔이 반드시 취해야 했을 조치였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과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A호텔 측은 현재 화장실을 개방한 상태다. 이에 별점 테러를 남겼던 일부 누리꾼들은 악성 후기를 삭제하거나 수정했다.

한편 국회가 14일 오후 4시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안 표결을 예정한 가운데, 여의도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탄핵안이 폐기된 후 일주일 만에 다시 열리는 표결인 만큼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촛불행동,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날 여의도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할 예정이다.

탄핵안 표결을 앞둔 오후 1시30분부터 촛불행동은 국회 앞에서 119차 촛불대행진을 연다.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같은 시각 여의도공원에서 '윤석열 퇴진을 위한 전국 대학생 2차 시국대회'를 연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도 오후 2시 국회의사당역 지하 1층에서 총결집 결의대회 및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오후 2시부터 여의대로에서 출발해 대회장까지 행진한다.

오후 3시에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국회 앞에서 범국민촛불대행진을 개최한다.

국회는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실시했으나 의결 정족수 미달로 인해 투표 불성립 폐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은 전날 임시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했다. 야당은 오후 4시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지난 7일 탄핵안 표결이 이뤄졌을 당시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0만7000명,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참가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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