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시간부터 집회 준비 착착 |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홍준석 최윤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이뤄지는 14일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일대는 이른 시간부터 분주했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 등이 주최하는 탄핵 촉구 집회는 이날 오후 3시께 본격 시작되지만, 집회 준비는 오전 8시 무렵부터 이뤄졌다.
국회의사당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주 무대를 비롯해 음향 장치와 조명 설비가 설치됐고, 안전 펜스도 속속 자리 잡았다.
인도에는 토요판을 내지 않는 일간지가 탄핵소추안 재표결과 관련해 찍어낸 특별판이 쌓여 있었다.
추운 날씨에도 일찌감치 집회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손피켓을 옆구리에 낀 채 국회의사당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외투 주머니 위로 삐죽 나온 응원봉도 눈에 띄었다.
전남 순천에서 KTX를 타고 집회 현장에 나온 백은경(46)씨는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해놓고 책임지려 하지 않는 모습에 나왔다"며 "자식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집회 현장 곳곳에 설치된 무료 나눔 부스 |
집회 현장 곳곳에는 핫팩과 마스크, 간식, 음료 등을 제공하는 부스가 설치됐고, 집회 손피켓을 나눠주는 테이블도 곳곳에 설치됐다.
경기 시흥에서 온 이모(50)씨는 이날 집회 참가자를 위해 핫팩 4천개를 챙겼다며 "나이가 있어 젊은 세대처럼 구호를 외치고 하지 못하니 이거라도 보태기 위해 왔다"며 "젊은 친구들이 추운 날 손이라도 따뜻했으면 한다"며 미소 지었다.
경기 구리에서 왔다는 김형권(38)씨는 "지난주 국민의힘이 투표에 참여조차 안 했던 게 너무 화났다"며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을 무서워했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wri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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