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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코로나19 때보다 안 좋다...지역경제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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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탄핵 정국 여파에 송년회 등 단체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 때보다 더 힘들다는 목소리까지 나오자 수원시가 민생 대책을 내놨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지역 최대 규모의 번화가인 인계동의 평일 저녁 모습입니다.

20년 가까이 식당을 운영한 한 자영업자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눈에 띄게 손님이 줄었다고 말합니다.

[A 씨 / 고깃집 운영(수원 인계동) : 지금 정치적으로 불안하니까 심리적으로도 안 좋은 것 같아요. 코로나 때보다 지금이 안 좋은 것 같아요.]

또 다른 자영업자는 잇따라 잡혀 있던 송년회 예약이 취소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합니다.

[B 씨 / 쌈밥집 운영(수원 인계동) : 예약도 이번 주만 해도 있던 게 취소가 몇 건이 있었고요. 아무래도 지금 분위기가 워낙 다운되다 보니까, 술 마시고 이런 분위기가 아니다 보니까 많이 취소되고 있고 그래요.]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수원시는 지역 경제와 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지역화폐 '수원페이' 충전 한도를 다음 달부터 월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하고, 인센티브도 현행 7%에서 10%로 높입니다.

50만 원을 충전하면 5만 원을 더 받는 셈인데, 설날 연휴가 있는 1월에는 50만 원을 충전하면 10만 원을 지급합니다.

시청과 구청 구내식당은 주 1회 문을 닫아 근처 골목식당을 이용하도록 했고, 기관별로 수원시 전통시장 장보기를 월 1회 정례화하기로 했습니다.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 지원도 강화합니다.

내년 상반기 신규 대출받는 기업에 여섯 달 동안 대출이자 지원을 2%에서 2.5%로 확대합니다.

[이재준 / 수원시장 : 연말 특수를 기대하면 상권과 서민들에게는 생계가 걸려 있어서 한시가 급한 상황입니다. 지역경제가 안정될 수 있도록 수원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해서 피해를 최소화할 생각입니다.]

시는 또 모든 공공기관에 '송년 모임 취소 자제' 협조 공문을 보냈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영상편집: 장명호

영상협조: 수원시청

디자인: 정은옥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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