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맞춤형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이 13일(현지시간) 주가 폭등에 힘입어 사상 첫 시가총액 1조달러 벽을 뚫었다. 사진은 12일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브로드컴 사무실 입석. AFP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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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인 미국 브로드컴 시가총액이 13일(현지시간) 1조달러를 돌파했다.
브로드컴 주가가 이날 20% 폭등한 덕에 시가총액은 1조140억달러(약 1456조원)를 기록했다.
브로드컴은 이날 상장 이후 가장 큰 폭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전날 장 마감 뒤 탄탄한 분기 실적과 예상을 웃도는 실적 전망을 내놓은 덕이다.
브로드컴은 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비 51% 급증한 14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140억900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
투자자들은 AI 부문 강세에 주목했다.
AI 반도체가 포함된 브로드컴의 반도체 솔루션 그룹 매출은 1년 전 80억3000만달러에서 82억3000만달러로 12% 증가했다.
브로드컴은 AI 매출이 올해 전체로는 220% 폭증해 122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순익은 43억2000만달러, 주당 0.90달러로 1년 전 35억2000만달러, 주당 0.83달러에 비해 23% 증가했다.
특히 혹 탄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실적 발표 자리에서 브로드컴이 현재 대형 클라우드 고객사들과 함께 맞춤형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브로드컴 목표주가를 195달러에서 2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매수 추천을 재확인하고 브로드컴의 AI 기회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BofA는 엔비디아가 양산형 AI 반도체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어 브로드컴의 맞춤형 AI 반도체가 운신의 폭이 좁다는 한계는 있다고 지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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