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4 (토)

K팝이 민중가요로...'탄핵플레이리스트'도 등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젊은 세대가 집회 문화를 이끌면서 K-POP이 민중가요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SNS 채팅 방에서는 이른바 '탄핵 플레이 리스트'가 돌 정도입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년 전 국정농단 촛불집회의 도화선이 됐던 이화여대 시위 당시 저항의 노래로 부르기 시작했던 걸그룹 소녀시대의 노래.

다시 맞이한 탄핵 정국에 캠퍼스를 넘어 국회 의사당 앞에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힘 있는 멜로디와 비장한 가사가 특징인 이 노래는 비상계엄 직후 일주일 청취량이 직전 주와 비교해 50% 가까이가 늘었습니다.

신예 그룹 경쟁이 치열한 음원 사이트에서 이례적인 역주행입니다.

다양한 연령대가 집회에 참여하면서 올해 세계적 인기를 모은 '아파트'부터 흘러간 K팝 음악들까지 '떼창'에 대거 소환되고 있습니다.

과거 촛불 시위 때와 달리 따라 부르기 쉽지 않은 아이돌 음악이 흐르자

기성세대들 사이에선 SNS를 중심으로 탄핵플레이 리스트가 돌 정도입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한국 경제의 동력인 케이팝은 대체로 정치와 거리를 둬 왔지만 이제 시민들의 구호에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집회 현장을 지배했던 민중가요들이 '메시지 중심'이었다면 케이팝은 집회 열기를 끌어올리는 도구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김영대 / 대중음악 평론가 : 기존의 세대와 구분이 되는 새로운 음악 새로운 어떤 시위 방식 그 어떤 저항의 방식을 택하면서 그들 스스로 자기들이 새로운 주체가 된다는 것에 대한 굉장히 좀 자부심과 효능감을 느끼기 때문에 이런 문화가 계속되지 않을까..]

LED 응원 봉이 진짜 촛불을 대체하고 케이팝이 신 민중가요로 부상하면서 집회 현장도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편집:오훤슬기

화면출처:유튜브@think we

디자인:전휘린

YTN 이광연 (ky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star 크리스마스 케이크 이벤트 바로가기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